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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 으르렁대는 美·中…삼성바이오엔 ‘메가 찬스’

  • 송고 2024.06.12 15:17 | 수정 2024.06.12 15:18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美 ‘생물보안법’ 통과 유력…中 바이오 퇴출 위기

K바이오, 반사이익…삼성바이오, 최대 수혜 전망

“美 견제로 中 우시 이탈…삼성바이오 중요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부스 이미지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부스 이미지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패권 경쟁에 나서면서 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에 제재를 가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의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상원상임위원회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의 생명공학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한 데 이어 5월에는 하원 상임위에서도 통과되며 법안 통과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중국의 BGI, MGI 등 유전체 관련 기업과 Wuxi Biologics(우시 바이오로직스) 등의 CRO(위탁임상)·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업들과의 계약이 불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를 대체할 CDMO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초기 CDO(위탁개발)에서 시작해 CMO로 사업을 확장한 업체인 만큼 다른 업체로 옮기려는 고객들의 CDO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익성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신규 CDO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공개했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텐시파이를 통해 전통 배양방식인 유가 배양방식(페드배치)부터 생산성이 향상된 고농도 배양방식까지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CDO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O는 CMO보다 수익성이 낮지만 향후 CDO-CRO-CMO로 이어지는 서비스 연결고리상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다른 대형 CDMO는 바이오텍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4공장의 빠른 가동률 상향에 힘입어 10~15% 이상 성장 가이던스 제시했으며 15% 이상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0월에는 6~8공장 건설을 위한 7조5000억원 규모의 제2 바이오캠퍼스 투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공장이 2027년 준공되는 등 오는 2032년까지 2~3년 단위로 꾸준히 신규 설비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중 최대 90%까지 상업용 의약품 생산이 차지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고객사 중 바이오텍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처럼 바이오텍의 부침과는 별개로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우시가 미국의 견제로 이탈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밸류체인 내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김정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미·중 바이오 분쟁은 중국의 바이오 굴기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조기 종결은 요원하다고 판단된다”며 “미국의 생물보안법 실제 시행이 유예되더라도 향후 유사한 규제 등이 추가될 수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밸류체인 내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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