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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선별부터 통역까지…AI에 꽂힌 롯데 유통군

  • 송고 2024.06.11 10:33 | 수정 2024.06.11 10:34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롯데마트, ‘AI 선별 시스템’ 도입…병해 여부·숙성도 판단

롯데百, ‘AI 통역 서비스’ 선봬…하루 평균 700여명 이용

롯데온, 챗봇 개편…생성형 AI 도입, 질의응답 정확도 ‘UP’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 매장 진열된 AI 선별 수박. [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 매장 진열된 AI 선별 수박. [제공=롯데마트]

롯데 유통군이 인공지능(AI)에 꽂혔다. 올해 전사적으로 AI 활용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실제 고객과 맞닿아 있는 유통 부문에서 ‘당도 선별 AI’, ‘통역 AI’ 등을 도입하면서 차별화·혁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AI가 선별한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 ‘비파괴 당도 선별기’ 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과일 크기, 병해 여부, 숙성도 등을 판단한다.


롯데마트는 실제 AI 선별 시스템을 수박과 참외 등에 적용했다. 그간 수박은 선별사가 두드려서 판단하는 방법이 유일했지만,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수박 내부 갈라짐, 미숙, 과숙 등 속 상태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참외의 결함도도 AI를 통해 확인한다.


롯데마트는 과일뿐만 아니라 육고기에도 AI를 적용해 최상의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제 AI 선별 시스템이 삼겹살 단면의 빛깔을 분석해 붉은 부분은 살코기, 흰 부분은 기름으로 분별한다. 지방이 전체 고기의 단면의 30%가 넘으면 검품 과정에서 탈락시켜 사실상 ‘비계 삼겹살’ 논란을 차단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4월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두 곳을 통해 ‘AI 통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 통역 서비스는 SKT에서 출시한 AI 기반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음성 인식(STT), 자연어 처리(NPU), 번역 엔진, 거대언어모델(LLM)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가장 먼저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잠실점이 글로벌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잠실점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100%가량 늘었고 올해 1~3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AI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일평균 700여명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이용도를 평가해 AI 통역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잠실점 안내 데스크에 AI 통역 서비스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 등에도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이달 AI 챗봇 서비스 ‘샬롯’을 개편했다. 기존 AI 챗봇 서비스를 고객·파트너사 수요에 맞춰 정교화하고 생성형 AI를 추가 도입해 질의응답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다. 롯데온은 문의 응대부터 행사, 혜택 안내, 상품 리뷰 요약, 이미지 인식 등을 통해 고객의 쇼핑과 파트너사의 판촉 활동을 돕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온은 ‘AI 리뷰 추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상품 선택 과정을 돕고 있다. AI가 상품에 달린 고객 리뷰를 분석해 구매 결정 요소가 포함된 핵심 구절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샬롯 개편을 통해 매출 상위 상품을 비롯해 리뷰가 없는 신상품의 상세 내용 요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응대도 고도화됐다. 기존에도 자연어 처리 기능을 가진 AI를 통해 질문을 분석했지만, 제대로 분석이 이뤄지지 못한 미응대 발생 시 ‘못 알아들었어요. 죄송해요’로 응대를 종료했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도입해 미응대 발생 시 고객 의도를 명확히 분류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을 안내한다.


예컨대 ‘9일 주문 건을 취소할래요’란 문의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취소’라는 단어를 통해 ‘취소 가능 여부’, ‘취소 접수 처리 현황’ ‘취소 보류 사유 확인’ 등 관련 문의 내용을 연결해 정교한 응대가 가능해진 것이다.


롯데는 지난 3월 전 계열사 CEO를 대상으로 ‘롯데 CEO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CEO가 먼저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의 AI 키워드로 ‘AI+X’를 제시했다. 이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AI를 활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면서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끄는 각 계열사 CEO에게 AI 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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