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00% 우유’ 이후 7년만에 출시…체세포수 1등급·세균수 1A 등급 달성
한국인 100명 중 62명 ‘유당불내증’…A2+ 우유, 소화 개선·장내 유익균 증가
A2+ 우유로 시장 1등 지위 공고히…“2023년대부터 모든 제품에 A2 적용”
“A2+ 우유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에서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우유가 차세대 주력 우유인 ‘A2+ 우유’를 출시했다. A2+ 우유는 서울우유의 주력 우유인 ‘나 100% 우유’가 출시된 지 7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우유다. A2+ 우유 출시를 위해 서울우유는 4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A2+ 우유는 A2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100% A2 우유를 사용한 차세대 프리미엄 우유다. A2 우유는 A1단백질과 A2단백질 중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로부터 생산한 우유를 말한다. 서울우유는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을 달성한 원유로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활용해 신선도를 높였다.
A2+ 우유의 주요 타깃층은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다. 유당불내증은 신체 장기에서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제대로 분해·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비율은 62%에 달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날 출시회에서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감이 있는 사람을 상대로 A2 원유가 소화 개선에 미치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8주간 대조식품 비교 시험 통해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A2+ 우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마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우유의 우유시장 점유율은 46.4%다. 전년 대비 0.9% 성장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원재룟값 상승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3억원 늘어난 2조1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37년 창립 이후 최대 매출액이다. 서울우유는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멸균유 수입량 및 자체 브랜드(PB) 제품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유 품질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다”면서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우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제품의 ‘A2화’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올해까지 일평균 원유 채유량 1900톤(t) 중 50t을 A2+로 출시할 것”이라며 “2030년대에는 서울우유가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A2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상임이사는 “앞으로 유업체는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시장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의 A2+ 출시는 그 도전의 시작이고 출사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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