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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끌고’ 오뚜기 ‘밀고’…1인가구 증가에 절절 끓는 ‘즉석밥’

  • 송고 2024.02.28 04:00 | 수정 2024.02.28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단순 쌀 소비는 줄었지만, 가공 제품 수요는 늘어

CJ제일제당·오뚜기 이어 하림·동원도 본격 참여

고품질 즉석밥 수요 늘어…곤약밥·잡곡밥 ‘각광’

식품업계 내 즉석밥 시장이 급속 성장 중이다. [제공=픽사베이]

식품업계 내 즉석밥 시장이 급속 성장 중이다. [제공=픽사베이]

식품업계 내 즉석밥 시장이 급속 성장 중이다. 쌀 소비 자체는 이전보다 줄고 있지만, 1~2인 가구 증가 등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바뀌면서 즉석밥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즉석밥 매출을 쌍끌이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후발주자 진입과 신제품 출시 움직임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쌀 시장에서 즉석밥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0%대 중반에서 지난 2022년 기준 30% 이상까지 상승했다.


또 같은 해 밥솥 시장 규모는 7600억원대에 정체했지만, 즉석밥 시장 규모는 4600억원대까지 지속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 52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졌다.


밥솥의 경우 교체 주기가 길고 가전제품에 해당하기에 즉석밥과 시장 규모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소비자들의 쌀 소비 경로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쌀 자체를 취급하기보다 즉석밥 제품에 대한 수요가 훨씬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는 점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 이후 일명 ‘집밥족’ 늘어난 데다 1~2인 가구 형태로의 개편에 속도가 붙으면서 즉석밥 소비가 촉진됐다. 또 배달 시장의 성장 이후 외식 메뉴가 다변화한 점도 즉석밥 등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쌀 소비를 늘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 ‘햇반’이 점유율 68%로 시장 성장 주도하고 있으며, 오뚜기 ‘오뚜기밥’이 30%대 점유율로 뒤따르는 형태다. 이외 하림(더미식), 동원(양반밥·쎈쿡) 등이 후발주자에 해당하며, 이외 대형마트 등에서 PB상품으로 내놓는 즉석밥, 컵밥 제품도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햇반과, 오뚜기밥은 시장 경쟁으로 한 브랜드가 상대편 실적을 갉아먹기보다 두 제품 모두 동반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햇반의 경우 지난해 국내 및 해외 합산 기준 역대 최대치인 8503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오뚜기밥은 오뚜기의 가정간편식(HMR) 사업부문 핵심 중 하나로, 지난해 오뚜기는 이 부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2548억원) 37% 증가를 이룰 수 있었다.


최근 즉석밥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웰니스(Wellness)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단순 쌀밥이 아닌 고품질 건강밥 위주 품목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부 품목으로는 곤약밥, 솥밥, 잡곡밥, 닭가슴살밥 등이 이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식품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오곡밥, 현미밥, 흑미밥을 넘어 곤약밥, 메밀쌀밥, ‘골든퀸 3호’ 쌀을 이용한 즉석밥 신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밥솥을 사용해 쌀을 섭취하기 보다 즉석밥을 찾아 간편하게 요리하는 경향이 늘었다. 여기에 즉석밥 제품들도 자사몰이나 이커머스 입점 등 온라인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면서 매출을 키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집밥으로 선호도는 높았으나 기술력의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건강밥’ 신제품 출시가 기업들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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