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임시 회장단회의서 추천...오는 27일 총회서 선임 예정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윤 전 장관의 차기 회장 낙점으로 무역협회는 3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1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된 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협회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역협회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했다.
무협 회장단은 구자열 회장과 정만기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구자용 E1 회장,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윤 전 장관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본 분”이라며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의 상임고문으로 있다.
한편 무역협회는 16일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한 뒤 오는 27일 정기총회에서 윤 전 장관을 무협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무협 회장단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 등 통상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통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위 경제관료 출신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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