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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현대차그룹, 글로벌 사업망 재편 속도 낸다

  • 송고 2024.01.17 13:00 | 수정 2024.01.17 13:0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러시아→중국 충칭 공장 매각 확정

그룹 체질 개선…수익성 제고 ‘방점’

요충지 美·EU·인도 등 투자 이어갈 방침

“신흥 시장 노려라”…중동·아세안 신규 투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사업망을 재편한다. 정의선 회장 부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 비중이 높았던 중국과 러시아의 생산 공장은 과감히 정리했다. 반면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와 신흥 시장 중동·아세안 시장 투자는 늘렸다. 현대차그룹이 명실상부 글로벌 판매 ‘톱3’에 오른 만큼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충칭 공장을 현지 기업인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6억2000만위안(약 2990억원)이다.


충칭 공장은 지난 2017년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이다.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최대 주주인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해당 공장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매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2년 현대차는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총 5곳을 운영했다. 2016년 기준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114만2000대에 달했기 때문. 그러나 사드 사태로 인한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중국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매각에 이어 충칭 공장까지 매각하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임시이사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 지분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3분기 기준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의 손실은 2675억원에 달했다. 현대차와 중국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BHMC)의 3분기 순손실은 300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선 2010년대 초중반 현대차의 판매 실적을 이끄는 핵심 시장이었다. 2016년 판매량 기준 중국과 러시아의 비중은 약 38%에 달했다.


과감한 체질 개선이 핵심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다. 정의선 회장의 부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이미지는 ‘값싼 차’에서 ‘좋은 차’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장인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을 영입하고, 기아자동차를 리브랜딩 하는 등 그룹 전반적인 개선에 힘쓴 덕이었다.


또 고부가가치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SUV 라인업을 코나, 투싼, 팰리세이드 등으로 확대하고, 성능 및 디자인 개선에 힘쓴 것. 그 결과 2022년 기준 현대차의 주요 판매처는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순으로 변경됐다.


이미 글로벌 판매량 톱3에 등극한 현대차그룹은 향후 판매량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거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은 비중을 더 줄인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수출하지 않기 때문. 2023년 1~11월에 단 305대의 자동차가 수출됐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향후 창저우 공장도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럽향 수출 물량도 소화하는 러시아 공장은 러·우 전쟁 결과에 따라 다시 현대차가 소유할 가능성도 있다.


[제공=현대자동차그룹]

HMETC

[제공=현대자동차그룹]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시장 투자는 이어간다. 미국은 전기차전용공장 건설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유럽엔 연구개발 허브인 현대차 유럽기술센터(HMETC) 착공식을 진행했다. 오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HMETC에서는 배출가스 제로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현대차는 연산 13만대 규모의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다소 축소되거나 정체돼 있지만, 인도의 2022년 기준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보다 무려 18.5% 늘었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 내 생산 능력을 연산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탈레가온 공장에 약 700억루피(1조1158억원)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를 통해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연산 5만대 규모의 반제품조립공장(CKD)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중동 생산 거점 확보는 처음이다.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계획에 따라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세안 국가 진출을 노린다. 아세안 시장은 전통적으로 토요타, 혼다, 니싼 등 일본 기업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다만 일본 기업들의 전기차 개발 속도는 느린 편이다. 현대차는 이를 틈 타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삼고, 아세안 지역을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중동 및 아세안 진출은 도전적인 면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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