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할인”…‘블프’ 공략 나선 이커머스

송고 2023.11.21 15:11 | 수정 2023.11.21 15:11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해외 유명 브랜드 파격가에”…쿠팡, 26일까지 최대 70% 할인

11번가, 아마존 상품 할인…SSG닷컴, 글로벌 명품·겨울 패션 강조

늘어나는 해외 직구 수요·4년새 2.7배 늘어…역대급 기록 경신할 듯

연합뉴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아 할인전에 돌입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파격가에 제공하고 할인쿠폰도 지급하면서 해외 직구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달에만 중국 광군제(11월 11일)에 이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등 대규모 쇼핑 행사가 연달아 열리면서 실제 해외 직구족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11번가·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가 오는 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로켓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프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은 △건강식품 △가전·디지털 △뷰티 △패션 등 카테고리에서 할인을 진행한다. 할인 대상 상품만 3만개에 달한다. 가전·디지털 브랜드 중에선 마샬, 로지텍, 다이슨 등의 제품이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글로벌 건강식품 브랜드인 나우푸드, 오쏘몰, 센트룸을 비롯해 키엘, 이솝 등 뷰티 브랜드도 동참한다. 쿠팡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새로운 상품을 한정 수량 할인하는 ‘하루 특가’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4번 정해진 시간 동안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타임 특가’ 코너도 운영한다.

로켓직구 전용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오는 22일까지는 3만5000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23일부터 26일에는 4만5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6만원 이상 구매 시 6000원을 지급한다.

쿠팡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에 놓인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앞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오는 22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열고 수천만개의 아마존 미국 상품을 비롯해 11번가 해외직구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시작되는 라이브 방송(총 3차례)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인기 최상위 직구템을 한정 할인 판매한다. 11번가 명품 버티컬 ‘우아럭스’ 등 명품 직구템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매일 블프 할인쿠폰도 발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블프 최대 할인율은 아직 비공개로 지난해에는 최대 80%였다”면서 “해외 인기상품인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폴로랄프로렌 스웨터, 로이스 초콜릿, 템퍼 베개, 모로칸 오일 등을 특별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닷컴도 오는 26일까지 ‘SSG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글로벌 명품 패션, 뷰티 브랜드 직구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겨울 패션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노스페이스부터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에 이르기까지 백화점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84% 할인한다.

SSG닷컴은 구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8%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 발급한다. 오는 22일 오후 7시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쓱라이브’를 통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데코르테’의 블프 기념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데이의 혜택을 미처 누리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이에 버금가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쓱닷컴이 엄선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30일까지 ‘11월 데이마켓’을 연다. 11월 데이마켓은 카테고리별 겨울철 많이 구매하는 상품을 매일 100개씩 엄선해 최대 76% 할인을 적용하는 행사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인 오는 24일에는 직구템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G마켓은 이날 최대 20만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을 10장씩 지급한다.

이커머스 업계가 블프 행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해외 직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 직구 규모는 6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2.7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금액은 3조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역대 해외 직구 금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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