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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저’ 겪는 철강 “내년도 쉽지 않아”

  • 송고 2023.11.08 16:55 | 수정 2023.11.08 16:5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냉천피해 감안하면 생산·판매 제자리

수요부진, 경기 둔화로 1% 성장 예상

건설, 가전 등 주요산업 저성장 전망

포항제철소 제1열연공장.[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열연공장.[제공=포스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철강산업이 내년에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건설, 조선,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성장과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만큼 내년 국내 철강산업은 올해 대비 1%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추지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7일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4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철강 내수는 올해보다 약 1% 증가한 5340만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2024년 국내 철강수급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추지미 수석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냉천범람 이후 정상화에도 수요 회복세가 지연되고 내년에도 자동차, 조선 등 수요회복 둔화와 건설수요 부진으로 내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들은 연간 경기 전망을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건설 등 주요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연초 전망에 반영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건설업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철근, 형강 등의 생산과 판매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931만톤, 판매량은 830만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포항제철소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전년동기(조강 생산량 886만톤, 판매 790만톤)보다 늘어난 수치이나 침수피해가 없었던 2021년 3분기(조강 생산량 970만톤, 판매량 902만톤)보다 줄어들었다.


세계철강협회도 내년 한국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량은 올해보다 1.1% 늘어난 5360만톤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회복 속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자동차는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올해와 같은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설, 가전도 내년에는 회복되겠으나 올해만큼 부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 외에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4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SOC 등 예산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최근 부양책을 발표하긴 했으나 내년에도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국내 경기는 소폭 개선되겠지만 저성장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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