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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기식 총아 ‘프로바이오틱스’ 글로벌 시장 공략

  • 송고 2023.11.08 12:32 | 수정 2023.11.08 17:0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3년 가장 많이 판매된 3대 건기식은 ‘홍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활용한 치료제 탄생으로 ‘주목’
국내 6조원 달하는 건기식 시장서 프로바이오틱스는 14.5% 차지
업계 “韓프로바이오틱스, 韓발효음식 문화 속 강력한 생존력 입증”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2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15개 제품 대상, 비교정보 생산 결과 브리핑에 앞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했다. 다만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 대부분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었다. 1일 섭취량의 가격은 217~15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연합]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2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15개 제품 대상, 비교정보 생산 결과 브리핑에 앞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했다. 다만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 대부분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었다. 1일 섭취량의 가격은 217~15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연합]

‘프로바이오틱스’의 춘추전국시대다. 코로나 팬데믹과 고령화를 직면한 소비자들이 건강관리에 지갑을 열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바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가 탄생하면서 여세를 몰아 세계 시장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K-팝과 K-푸드 인기 덕분에 한국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친자연적(Nature Friendly) 건강 트렌드에 올라탄 모습이다.


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내놓은 2022년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액은 2020년 8334억원에서 지난해 8913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펜데믹 발생 이전인 2018년 5425억원보다는 60.9% 증가한 금액이다. 홍삼과 비타민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3년 가장 많이 판매된 3대 건기식 ‘홍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최근 3년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건강식품(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작 카드뉴스)

최근 3년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건강식품(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작 카드뉴스)

국내 6조원에 달하는 건기식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1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 건기식 시장의 3대 품목은 홍삼과 비타민 및 프로바이오틱스로 요약된다.


프로바이오틱스하면 유산균을 떠올리게 되지만 유산균과는 다르다. 우리 몸에는 유익균이 있다. 유익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말한다. 유익균은 주로 장내에 서식하며, 장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역할을 하는 데 유익균에는 유산균, 비피더스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살고 있는 균으로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의는 2001년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협의 를 통해 ‘적정량 섭취되었을 때 숙주의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생균’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의 미생물 관련(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승인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등 우리 몸의 유익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시장의 관심 속에서 출시된 시중 프로바이오틱스는 종류는 다양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19종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식약처 인정 유산균 19종을 모두 넣은 제품부터 일부 기능만 있는 제품까지 천차만별이다. 보장균수도 1억 CFU(colony forming unit)에서 100억 CFU까지 다양하다. 연령대, 성별을 구분하고 특정집단과 관련 있는 영양분까지 결합해 만든 유산균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조 기업별로 자신만의 균주로 제조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봇물처럼 쏟아지는 제품들 사이에서 소비자는 선택에 있어 고민을 하게 된다.


통상 소비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 보장균수가 얼마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법상 제품에 보장균수 등을 표기해야 한다. 보장균수도 제품마다 다른데 단순 1억CFU/g 부터 4500억CFU/g 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보장균수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식약처 역시 보장균수를 1억 CFU/g 이상 함유하고 있으면 된다는 최소 제조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기업은 “보장균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제품은 아니”라면서 “해당 제품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소비자 장에 얼마나 잘 도달할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종의 ‘신선식품’인 유익균을 소비자에 얼마나 잘 전달할 지가 관건인 제품이며 보장균수에 앞서 좋은 균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장균수란 기준만 보지 말라는 뜻이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건기식 5대 기업은 hy(옛 야구르트), 종근당건강(락토핏), 쎌바이오텍(듀오락), 콜마비앤에이치(OEM), 메디오젠(OEM)으로 꼽힌다. 이들 중 해외로 수출하는 곳은 쎌바이오텍(매출 227억원), 종근당건강(122억원), 콜마비앤에이치(110억원)이다.


국내 매출 기준 1위인 hy는 내수에서만 2444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고, 종근당건강은 국내 매출 1742억원을 달성했다. 쎌바이오텍은 261억원, 콜마비앤에이치 188억원, 메디오젠 245억원이다.



국내 6조원에 달하는 건기식 시장서 프로바이오틱스는 14.5%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지난 5월에 열린 ‘비타푸드 유럽 2023(Vitafoods Europe 2023)’에서는 K-푸드 열기를 타고 K-건기식에 대한 유럽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을 비롯해 쎌바이오텍, 메디오젠, 동국제약 등 K-건기식을 대표하는 20개의 우리나라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 부스에서는 직접 맛도 보고 실제 구매 상담까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까다로운 유럽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기준을 충족하한 한국 제품이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유산균의 본고장인 덴마크 당국에서는 쎌바이오텍에 대한 제품에 대해 승인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28년)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인 쎌바이오텍은 세계특허 ‘듀얼 코팅’ 등을 통해 균주의 강력한 생존력을 입증해온 곳이다.


쎌바이오텍의 대표제품인 듀오락은 안전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인정받아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9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도 인정받아 덴마크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한국의 발효음식 문화 속에서도 균주가 살아남아 몸 속에서 유익균 기능을 충분히 한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편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의 조화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제품 판매 전 표준화 및 필수 전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정은 없다. 식품 또는 식품성분, 건강 보조식품 또는 의약품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의도된 용도에 따라 규제 요구사항은 국가마다 크게 다르다.


식품 또는 식이보충제의 성분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 규제의 차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규정에서 FAO-WHO 정의를 기반으로 채택하였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된 식품 또는 식이보충제는 균주 사용승인 조건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고 다양한 표시 요구사항, 표시 사용 조건 및 해당 행정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게 한국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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