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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멈추나…고금리에 거래량 ‘뚝↓’

  • 송고 2023.11.03 16:21 | 수정 2023.11.03 16:22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10월 5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10월초比 0.07p 감소
거래량 반토막…“특례보금자리론 일부 중지로 매수심리 급냉”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최근들어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맷값 상승폭이 축소되고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7% 오르면서 2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8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0.10%~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03%~0.07% 포인트 줄며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이는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로 추격 매수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매매시장의 상승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외지인 매입 비중도 대폭 줄었다.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22.7%로 올해 월별 기준 중 가장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를 외지인이 구매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되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3362건) 대비 58.14%(1955건) 급감한 1407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량이 1400건에 머문 건 올해 1월(1411건) 이후 처음이며,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0월 거래량은 1500건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로 물량이 증가하다 보니 경매시장에선 낙찰률이 떨어지고 낙찰가율은 올랐다.


즉 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낮아지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높아진 것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38건으로, 9월(216건) 대비 22건 늘었다.


그러나 낙찰 건수는 9월(68건) 대비 5건 줄어 63건, 낙찰률은 26.5%에 그쳤다.


낙찰률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 속에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금리의 영향인데, 미국 국채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고금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특례보금자리론이 일부 중지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는 빠른 속도로 냉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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