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8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경매시장서도 아파트는 ‘더운밥’ 빌라·오피스텔은 ‘찬밥’

  • 송고 2023.11.03 15:35 | 수정 2023.11.03 15:35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지난달 낙찰가율, 서울 아파트 86.7%…1월比 8%p↑

경기 오피스텔 9%p↓, 인천 빌라 5%p↓…전세사기 여파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 밀집 지역. 연합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 밀집 지역. 연합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아파트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잘 팔렸지만, 다세대 주택(빌라)이나 오피스텔(주거용)는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6.5%,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6.7%에 이르렀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도 경매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경기도 39.5%, 인천 39.1%, 낙찰가율은 경기도 85.2%, 인천 82.1%였다.


이런 낙찰가율은 연초 대비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8.70%에 그쳤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73.30%, 72.8%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졌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소폭 살아나면서 서울은 지난 5월 80%를 넘긴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경매의 경우 낙찰가율이 상승한 반면 낙찰률은 감소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 수준에 이르면서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지난달 20%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도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꾸준히 있었지만,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나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들에만 선별 입찰에 나서면서 낙찰가율은 오른 반면 낙찰률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와 달리 빌라와 오피스텔은 여전히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서울 빌라 낙찰률은 10.6%로 연초 대비 3.50%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6.1%포인트 상승한 81.2%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역시 낙찰률은 9.6%로 연초 대비 3.6%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4.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에는 전세사기 이슈로 빌라와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하락했다. 지난달 인천의 빌라 낙찰률은 13.5%로 연초 대비 8.5%포인트나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69.0%로 같은 기간 5.0%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는 오피스텔의 가격 하락폭이 컸는데, 지난달 기준 낙찰률이 13.7%에 그쳤다. 지난 1월 대비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낙찰가율도 69.6%로 같은 기간 9.2%포인트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빌라와 오피스텔 역시 고금리 장기화로 경매 물건이 크게 증가했고, 전세사기로 인한 물건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보니 인수를 하려고 해도 임차보증금을 주면 오히려 더 비싸게 인수하는 경우가 발생하다 보니 낙찰가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