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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포 서울 편입’ 추진…부동산 시장 ‘혼돈의 소용돌이’

  • 송고 2023.11.01 14:39 | 수정 2023.11.01 14:39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김포시 고촌읍’ 인기 아파트 순위 급상승

6일 분양 ‘고촌센트럴자이’ 투자 수요 몰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을 시사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을 시사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안건을 당론으로 정한데 이어 의원 입법도 추진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당장 경기도 주요 지역이 서울로 편입되면 집값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는 모습이다.


1일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인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파트 랭킹(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아파트)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이 인기 7위까지 올라갔다. 전날에는 인기 4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포시는 100위권 밖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김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방안의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월 말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뒤 김포시가 이에 반발하며 경기북도에 편입할 바엔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슈가 본격화됐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공식 행사에서 당론 추진 의사를 밝히고 민주당에도 협조를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이후 이날 당 차원의 특별법 제정, 별도 추진 기구 구성 논의 등 각종 후속 조치가 나오면서 부동산 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실현되려면 서울시·경기도·김포시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거나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동의를 얻어도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해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하는 만큼 각 시도별로 입장차이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별법을 통해 김포시가 단독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 할 수도 있지만,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국회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안이 통과될 경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서 부동산 상승과 더불어 이점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행정구역 변경 등은 땅값을 비롯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김포시 외에도 서울에 인접한 구리, 광명, 하남, 과천, 성남, 고양 등 주요 지역들 역시 서울 편입을 고려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교통 대책이 서울에 준하는 수준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 간의 통근 등에서 많은 이점이 생긴다. 또한 행정편의 면에서도 서울시의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포 주민이라고 밝힌 이들은 “뜬금없는 얘기이지만, 실현만 되면 집값 상승으로 반기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란 의견과 함께 “지하철 종점정거장, 쓰레기매입장 등 유해시설 반입으로 오히려 더 낙후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으로 오는 6일 분양에 나서는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고촌센트럴자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고촌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후분양이기 때문에 김포에 거주하거나 인근의 실수요자 위주로 모집에 나섰지만, 전날 김포의 서울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관람객 수가 1000명 내외로 방문하는 게 보통인데, 김포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관람객이 2000명이 넘는 등 지속적인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김포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것은 이제 막 거론되는 상태로, 이로 인해 김포 집값이 오를 것이란 건 말 그대로 기대감뿐이라서 추후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서울시가 된다면 당연하게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집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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