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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잠수함이다’ HD현대·한화오션, 수주전 촉각
···‘야드 분배’ 논리 쟁점

  • 송고 2023.09.19 13:56 | 수정 2023.09.19 13:5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방산, 유사시 한 조선소 군함 및 잠수함 건조 부적절

HD현대重, 총 9척 잠수함 건조 기술력 바탕 강조

한화오션, ‘06년 국내 최초 해외 잠수함 창정비 사업

호위함 승자 가린 벌점 적용 “함정사업 독점형태 우려”

HD현대중공업 손원일급 잠수함(KSS-II) [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 손원일급 잠수함(KSS-II) [제공=HD현대]


잠수함 수주전의 터닝포인트는 ‘야드분배’ 논리다. 이를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수주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보고-III급 Batch-II 잠수함 3번함 입찰이 추석연휴 이후 개시되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Batch-I에서도 마지막 3번함을 수주한 만큼 이번에도 적극적인 경쟁을 통해 3번함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반해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호위함 5~6번함 수주 기세를 몰아 전통적 강자인 잠수함 시장에서도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10월 초 장보고-III급 잠수함(Batch-II) 3번함에 대한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9월 중으로 예정했던 잠수함 입찰이 다소 미뤄지면서 추석연휴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후 입찰과 심사 절차를 거치면 연말쯤 사업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방위산업 운영…야드분배 논리 핵심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수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7년 ‘손원일함’을 시작으로 ‘정지함’, ‘안중근함’, ‘윤봉길함’, ‘홍범도함’, ‘신돌석함’ 등 1800톤급 잠수함 6척을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은 3000톤급인 장보고-III급 잠수함 Batch-1 3번함 ‘신채호함’을 건조해 내년 상반기 인도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총 9척의 잠수함을 건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야드 분배 논리가 부각될 경우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유사시 한 조선소에서만 군함 및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안정적인 방위산업 운영을 위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급적 많은 조선소에 물량을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 야드 분배 주장의 이유다.


장보고-III급 Batch-I 사업은 1~2번함을 한화오션이 수주한 반면 3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가져갔다. 야드 분배 논리가 적용된다면 이번 Batch-II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이 1~2번함을 수주했기에 3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 5~6번함 수주 성패를 가른 벌점이 이번 잠수함 수주전에도 적용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제안서 평가방식으로 진행된 울산급 호위함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은 총 91.7433점을 받아 한화오션(91.8855점)에 불과 0.1422점 뒤처졌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 점수에서 한화오션에 0.9735점 앞섰다. 하지만 과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 혐의로 1.8점의 벌점이 부과되면서 울산급 호위함을 내준 격.


방산시장에서 소수점 차이로 승자가 엇갈리는 상황에 불공정행위 이력에 대한 감점이 3년 간 적용은 HD현대중공업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에 방산업계는 의아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지난달 방사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을 신청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방사청의 보안사고 감점 기준이 개정되도록 시정을 권고해달라는 국민고충민원도 신청했다.


방사청이 지난 2019년 9월 국무조정실과 권익위의 개선 권고에 따라 보안사고 감점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이후 2년여간 세 차례에 걸쳐 기준을 개정하면서 강화된 감점 기준이 HD현대중공업에만 소급 적용된 것은 향후 수년간 입찰 참여를 배제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기소를 기준으로 할 경우 벌점이 적용 기간이 올해 9월 만료된다. 하지만 형 확정을 기준으로 함으로써 2025년 11월까지 벌점이 적용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무죄가 선고된 한 직원에 대해 검찰이 항소함으로써 벌점 적용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직원에 대한 항소심은 오는 11월 30일 열리는데 기존 판결을 뒤집고 유죄가 확정될 경우 HD현대중공업의 벌점은 해당 직원의 형 확정 이후 3년 간 유지된다.


한화오션은 2006년 국내 최초로 해외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이어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 다섯번째의 잠수함 수출국으로 이끌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잠수함 독자설계 및 건조에 나서며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잠수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 장보고-I급부터 장보고-III급까지 모든 선종의 건조에 참여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5월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한 한화오션은 7월 HD현대중공업을 제칙도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지난 2018년 12월 이후 4년 7개월만에 수상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잠수함 입찰에서도 전통적 강자로서 호위함 수주의 기세를 이어받아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되는 기간도 있겠지만 벌점이 적용되는 기간은 총 3년 이상이 될 것이고 얼마나 더 길어지게 될지는 아직까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감점 적용으로 국내 함정사업이 독점 형태로 재편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제공=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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