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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소비 확산…‘중고·리퍼’ 사업 힘주는 유통업계

  • 송고 2023.09.18 16:03 | 수정 2023.09.18 16:04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중고거래 시장 규모 매년 15~20% 성장…올해 30조원 돌파 전망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 MZ세대 겨냥…중고·리퍼 전문 매장 오픈

이커머스도 중고·리퍼 주목…쿠팡 ‘반품마켓’·티몬 ‘리퍼임박마켓’

현대백화점 더현대 ‘브그즈트 랩’ 매장.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더현대 ‘브그즈트 랩’ 매장. 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시대’를 맞아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중고·리퍼’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전용 매장을 오픈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고 이커머스도 반품마켓을 론칭하면서 사실상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 경쟁에 돌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8년(4조원)대비 6배 성장한 규모다. 중고 시장 거래 규모는 올해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연간 15~20%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고 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앞다퉈 중고·리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리퍼 상품은 반품이나 전시상품, 이월, 단종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지난달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재고쇼핑몰 리씽크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리씽크는 리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기반의 쇼핑몰이다. 특히 재고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랩’을 오픈했다. 브그즈트 랩은 오픈 2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66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MZ 세대 방문자 비중은 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브그즈트 랩에서 중고 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정품 검수 라이브를 개최하는 등 제품 신뢰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마산점에 중고명품숍 구구스를 입점시켰다. 2002년 설립된 구구스는 전국에 23개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명품 세컨핸드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대표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KREAM)’의 오프라인 공간을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플랫폼 내 중고·리퍼 카테고리를 운영하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양새다. 쿠팡은 지난 3월 반품 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을 론칭했다. 반품마켓은 쿠팡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상품을 회사가 직접 검수해 재판매하는 코너다.


쿠팡은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 검수 절차를 진행해 미개봉, 최상, 상, 중 등 4가지 등급을 매겨 판매한다. 새 상품과 동일하게 무료배송과 30일 내 반품이 가능하다. 가전제품의 경우 새 상품과 마찬가지로 A/S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디지털 상품은 최대 40%, 여성과 의류, 신발은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쿠팡에 따르면 반품마켓 구매 고객 수는 론칭 3개월 만에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휴대폰, 주방가전, 청소기를 비롯해 생활가전이 특히 인기”라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예산과 선호도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반품 상품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반품마켓의 인기 비결”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상시 리퍼상품 전문관 ‘리퍼임박마켓’을 운영 중이다. 리퍼임박마켓은 가전·디지털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가공·건강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330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올해 상반기 리퍼임박마켓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건수는 104%, 구매 고객은 78% 증가했다.


티몬은 리퍼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매달 17일에 ‘리퍼임박마켓데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리퍼임박마켓데이에는 TV, 에어컨 등 대형가전부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특가로 판매한다. 또 선착순으로 5%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티몬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리퍼나 유통기한 임박, 전시상품 등 합리적 쇼핑상품을 선호하는 수요에 맞춰 상품을 더욱 다각화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 4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오픈했다. 리퍼블리는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각 브랜드 본사와 공식 인증점, 총판, 리퍼 전문 셀러 등이 입점한 가운데 11번가는 상품 연동이 마무리되면 총 1500종 리퍼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중고·재고 시장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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