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에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16.7% 하향하지만, 하반기 비중국과 글로벌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되며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9467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작 기대치를 47.4%나 하회할 전망인데, 이는 경영 주기 종료와 함께 북미법인에 성과급이 지급되고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비용 증가와 반대로 면세와 중국법인 중심으로 매출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에 대해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쌓였던 화장품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소비자들의 중저가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에서 설화수 매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이니스프리·라네즈 등 중저가 브랜드 회복이 양호한 이유도 경기의 더딘 회복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등 비중국의 매출 증가와 중국 내 중저가 브랜드의 양호한 성과는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고 하반기 비중국·글로벌 중저가 브랜드 성과가 부각되며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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