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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못마셔?" 만나이 시행에 04년생보다 놀란 주류업계 '안도'

  • 송고 2023.06.28 10:49 | 수정 2023.06.28 10:58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술·담배 구매 연령에 만나이 적용되면 24만명 소비자 증발

'술 안먹는 사회' 성인 인구 증가에도 주류 소비량 20% 빠져

주류업체 "신제품 출시에 늘어난 비용 매출로 수익 보전해야"

만나이 통일법 시행에도 술담배 구매 연령에는 기존대로 연나이가 적용된다.ⓒ연합

만나이 통일법 시행에도 술담배 구매 연령에는 기존대로 연나이가 적용된다.ⓒ연합

'만(滿) 나이 통일법' 시행에도 술·담배 구매 연령에는 '연(年) 나이' 적용이 유지된 것에 대해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더 안도하는 모습이다. 술·담배 구매에 만나이가 적용될 경우 청소년보호법을 다시 적용받는 04년생들 보다 올해 매출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주류업계가 더 아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2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돼도 청소년보호법상의 청소년 연령은 현행처럼 '연 나이'(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나이)가 기준이므로 술·담배 구매 가능 연령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을 '만 19세 미만인 자로서,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청소년보호법에 제외되는 연력은 2004년생까지다.


술·담배 구매 연령에 만나이가 적용될 경우 약 24만명의 소비자가 증발되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당시 총 출생아수는 47만6052명이다. 만 나이 적용 시점인 6월을 기준으로 두고 단순계산 했을 경우 2004년생 인구의 절반은 만 18세로 분류된다.


올해 하반기 평소보다 판매고를 늘려야 하는 주류업계의 입장에서 소비자가 줄어드는 것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주류 업계는 신제품 출시에 들어간 마케팅 비용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평년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 놓인 상황이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6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특히 1분기 판관비 지출 중 광고비 부문이 지난해 316억원에서 올해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도 3억원에서 7억6700만원으로 131% 늘어났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9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8.1% 감소한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앞서 롯데칠성은 지난해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했고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켈리'를 내놨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4일 켈리 출시 이후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소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 방어 차원의 비용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에 대해서는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연결 기준으로 각각 7979억원과 582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최근 경쟁이 심해진 소주 시장에서 처음처럼 새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류업계는 신제품 출시에 계절 특수 상황에도 저조한 매출로 주가 부진까지 겪고 있는 상황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현재 주가는 2만2700원이다. 연초(2만4400원) 약 7% 하락한 수준이다. 롯데칠성도 지난해 6월 17만4000원에서 13만300원으로 25% 이상 감소 했다.


물론 주류업계의 판매고 확대 목표는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메우기 위함은 아니다. 해가 지날 수록 성인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주류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주류업계의 장기적 해결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류 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성인 1명당 소주 반출·수입량은 2017년 62.8병, 2018년 60.3병, 2019년 59.5병, 2020년 56.3병, 2021년 52.9병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인인구가 최근 5년간 매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소비량 감소세가 더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 주류업체들은 올해 높은 목표 매출액을 세운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 이후 테라와의 연합 작전으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켈리는 지난 5월 10일 기준 누적 약 104만 상자 팔리면서 출시 이후 36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상자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 판매량 기준 제조사별 순위에서 오비맥주는 53.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3월 54.2%와 비교해 0.3%포인트 낮아졌다. 하이트진로의 4월 시장점유율은 24.3%로 3월(23.9%)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롯데칠성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높여잡은 상황이다. 월 평균 매출액이 110억원은 돼야 1300억원을 기록할 수 있는데, 새로의 1분기 평균 매출액은 100억원, 2분기 평균 매출액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 판매 추이가 꺾이지 않고 월 평균 111억원 수준을 달성해주면 목표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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