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9
23.3℃
코스피 2,566.99 8.42(-0.33%)
코스닥 734.42 1.22(0.17%)
USD$ 1,331.0 -4.3
EUR€ 1,479.6 0.0
JPY¥ 934.5 12.7
CNH¥ 187.2 -0.4
BTC 83,046,000 1,661,000(2.04%)
ETH 3,217,000 75,000(2.39%)
XRP 785.4 3.9(0.5%)
BCH 459,550 35,400(8.35%)
EOS 666.2 17.9(2.7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더 이상 못 버텨" 식품가격 봇물 인상…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도

  • 송고 2023.06.26 10:53 | 수정 2023.06.26 10:56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누적된 인상요인 감내 못해…하반기 추가 인상 요인도

'원당·밀·팜유' 원가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 형성 중

식품물가 소비자물가 대비 상승률 높아 '안정은 필요'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잇단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도 일부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식품업계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연쇄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한 식품업체들이 판매가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 7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에 대해 가격을 20~25% 정도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크류바·죠스바·옥동자바·수박바·와일드바디·돼지바·아맛나 등의 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오르고 빠삐코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된다.


롯데웰푸드는 올 초 해당 제품에 대한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대형마트 등의 유통 채널에 대해서는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올 4월부로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계획이 보류됐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기존의 인상 계획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역시 치즈와 대용량 음료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가공치즈 제품은 10.0~15.6%, 자연치즈는 18% 정도 가격을 올린다.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중 950㎖ 대용량 제품 가격은 15% 인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버티다 결국 누적된 인상 요인을 감내하지 못해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F&B도 7월1일부로 스위트콘의 편의점 기준 가격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25% 올린다. 황도 캔 제품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3% 오르고, 꽁치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인상된다.


식품업계는 원부자재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당의 경우 여전히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며 밀·팜유 등도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며 "제품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조정이 되지 않을 만큼 원가가 뛰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손해를 감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설탕의 국제원료가격은 2019년 톤당 333.61달러에서 올해 평균 619.06달러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로 커피, 꿀 등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라있다.


업계 전반이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는 추가 인상 요인도 상존해 있는 상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전망한 7~9월 엘니뇨 발생 가능성은 80%다.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1950년 이후 23번 발생했는데 절반 가량이 여름에 발생했다.


엘리뇨가 발생하면 날씨 변화로 평년에 비해 농작물의 작황이 나빠진다. 가뜩이나 오른 식료품 물가를 또 한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식품업계는 수입다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원재료 가격변화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식품업계가 원가 부담을 감내하는 상황이지만 소비자 체감 말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7.17로 전월 대비 7.3%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을 두 배 넘게 웃돈 수치다.


정점으로 치솟았던 지난 2월(10.4%)에 비하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추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업계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요청한 라면보다 물가 상승 폭이 가파른 가공식품 품목도 전체 72개 중 14개에 달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원가 부담으로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일부 업체들은 인상을 결정했지만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쇄적 인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 인하는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유지'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66.99 8.42(-0.3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19 12:33

83,046,000

▲ 1,661,000 (2.04%)

빗썸

09.19 12:33

83,071,000

▲ 1,653,000 (2.03%)

코빗

09.19 12:33

83,104,000

▲ 1,695,000 (2.0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