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결국 연기… "25일 발사 여부 검토"

송고 2023.05.24 17:14 | 수정 2023.05.24 17:18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오후 3시경 발사 제어 컴퓨터 통신 이상 문제 발생

원인 규명 및 개선 조치 후 발사 준비 재개 여부 확정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일정 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일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발사대 설비의 제어 시스템 통신 이상으로 인해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해 당초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어 수동 작동되지만 이 과정 자체가, 밸브 운용 시스템 자체가 자동 운용 모드에 가면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발사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23일 오전 7시 20분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이송이 완료됐다. 이후 기립 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오전 11시 33분경 발사대에 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23일 오후 9시 30분경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의 이송 및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에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상황과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 등을 점검한 후 오후 6시 24분 3차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오후 3시경 이상 현상을 확인했으며,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이 통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원인 분석 및 이상 현상에 대한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오 차관은 "내일 발사가 가능한지 여부는 오늘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및 해결 여부에 따라 달려 있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내일 오전 중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발사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 3차 발사 예비일은 25~31일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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