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6
23.3℃
코스피 2,569.71 8.02(0.31%)
코스닥 768.98 6.85(0.9%)
USD$ 1,320.1 13.2
EUR€ 1,456.5 10.4
JPY¥ 899.5 -10.8
CNH¥ 188.2 1.3
BTC 83,894,000 103,000(0.12%)
ETH 3,267,000 8,000(0.25%)
XRP 718 2.6(-0.36%)
BCH 434,800 2,750(-0.63%)
EOS 639.6 3.4(-0.5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겹살 굽기도 겁난다" 고물가에 다시 뜨는 '무한리필 뷔페'

  • 송고 2023.05.17 10:01 | 수정 2023.05.17 10:05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돼지고기 가격 3개월 만에 44.2% 폭등, 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외식물가 상승에 "가성비 찾자" 닫힌 지갑, 고기뷔페에 관심

외식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무한리필 고기뷔페 등 가성비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합

외식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무한리필 고기뷔페 등 가성비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합

물가 상승에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뷔페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IMF, 금융위기 직후 인기가 높았던 뷔페식은 전형적인 불황형 매장으로 최근의 소비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4인 가족 기준 외식비는 삼겹살만 먹어도 고깃값만 8만원가량이 족히 들기 때문이다. 음료와 주류까지 포함하면 10만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어 저렴한 외식 형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균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지난해 4월 1만7261원에서 지난달 기준 1만9236원으로 1년만에 11.4% 상승했다. 삼겹살 1인분 가격도 2만원에 육박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돼지고기 가격 탓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평균 5288원으로 세달 전인 2월16일(3666원)과 비교해 44.2% 올랐다.


특히 올해는 돼지를 키울 때 들어가는 배합사료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돼지고기 값이 앞으로 더욱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합사료의 핵심 원료는 대두박인데, 전 세계 대두박 수출량의 45%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3월 63년 만에 최악으로 꼽히는 심각한 폭염과 가뭄을 겪으면서 대두박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돼지고기 뿐만이 아니다. 다른 외식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자장면·김치찌개·냉면·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8~12% 수준이었다. 자장면은 6146원에서 6915원으로 12.5%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7154원→7769원, 8.6%↑), 김밥(2908원→3123원, 7.4%↑), 냉면(1만192원→1만923원, 7.2%↑) 순으로 올랐다.


외식비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1~2만원대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201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한 때 140개 매장을 운영했던 이랜드이츠의 애슐리는 급격한 매장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기준으로 매출 35% 상승을 기록했다. 애슐리 매장은 2019년 95곳에서 지난 4월까지 61개로 줄어들었다. 매장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기록한 셈이다.


2000년대 초반 유행을 탄 고기뷔페 형태 매장도 최근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무한리필 돼지갈비 브랜드인 명륜진사갈비는 지난해 말 리브랜딩을 진행. 프렌치랙, 삼겹살, 닭갈비 등의 메뉴를 셀프바에 추가했다. 사실상 고기뷔페로의 전환이다.


외식기업 놀부가 운영하는 놀부항아리갈비도 올해부터 프렌치랙, 삼겹살, LA돼지갈비 등을 무한으로 제공하는 무한리필 고기뷔페로 변신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셀프바에는 떡볶이, 튀김 등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기조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외식비·배달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다시 '가성비'를 찾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외식프랜차이즈 3800개의 브랜드 검색 데이터를 조사하는 '아하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4월 '고기 뷔페' '일식·초밥 뷔페' '샤브샤브' '한식 뷔페' 업종에 포함된 브랜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두 배 정도 늘었다. 이는 외식 전체 브랜드의 동기간 검색 상승률 13%와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상승이다.


이 가운데 고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고기 뷔페, 육류 무제한 컨셉의 외식 브랜드는 전년 대비 146%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리뉴얼을 진행하고 고기 뷔페로 변신한 '명륜진사갈비'가 대표적이다. '명륜진사갈비'는 전년 동기간 대비하여 검색량이 163% 상승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한리필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샤브샤브 브랜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저렴한 가격에 야채, 사리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있는 '소담촌'은 전년 대비 113% 상승한 검색량을 보였다.


비슷한 콘셉트의 '샤브20' '샤브마니아' 등의 브랜드도 전년 대비 2배 내지 3배 이상 상승하여 무한리필 샤브샤브의 인기를 보여준다. 그 외 ‘쿠우쿠우’로 대표되는 일식.초밥 뷔페 업종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68%, 한식 뷔페는 11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칼국수, 냉면 한 그릇도 만원이 넘는 외식 고물가 시대에 1~2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불황형' 외식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69.71 8.02(0.3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6 08:32

83,894,000

▲ 103,000 (0.12%)

빗썸

10.06 08:32

83,893,000

▲ 110,000 (0.13%)

코빗

10.06 08:32

83,978,000

▲ 158,000 (0.1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