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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하더라도 "아끼자" 호텔서도 붐비는 편의점

  • 송고 2023.03.17 14:00 | 수정 2023.03.17 14:0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과감한 소비에도 식비는 편의점식으로 대체

호텔 입지 편의점 식음료 매출 최대 60% 올라

호텔에 입점한 편의점 이용률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그랜드워커힐호텔 홈페이지

호텔에 입점한 편의점 이용률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그랜드워커힐호텔 홈페이지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젊은 세대의 럭셔리 소비 구심점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호텔 입점 편의점 이용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과감한 소비 지향적인 문화가 번지면서도 가성비 소비가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소비 양극화의 또다른 면면이라고 평가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 내 입점한 편의점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 수요가 꾸준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복여행 수요가 이어진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호텔신라의 지난해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599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29억원을 기록해 579% 급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 영업이익 222억원으로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예약건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도 맞물리고 있다. 이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티몬의 봄캉스(봄+호캉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보다 83% 상승했다.


럭셔리 소비가 규모를 키우는 가운데 바로 옆에선 가성비 소비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호텔 내 입점했거나 인접한 편의점의 매출이 눈에 띄게 커지면서다.


통상 호텔 내 편의점 혹은 인근 편의점은 호텔의 매출을 갉아먹는 요소로 인식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주류, 안주류 등 식품은 호텔 내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물품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이는 과감한 소비가 이뤄지면서도 일부분은 알뜰 소비로 확실히 대체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다.


호텔업계도 이 같은 효과를 인지하고 있기도 하다. 호텔업체 관계자는 "인근에 편의점이 있거나 아예 내부에 (편의점이) 입점해있을 경우 확실히 미니바 판매 수익이 떨어진다"며 "그럼에도 최근에는 호텔 예약 안내 사항에 편의점 입점 현황을 어필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인근 편의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간편식 상품이라는 점에서 상반된 소비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호텔 입지 점포의 식품 매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CU가 집계한 서울시내(종로구·중구) 호텔 입지 점포 세 곳의 올해 2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식음료 상품에서 최대 60%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스낵류 61.8% △안주류 57.7% △음료 57.1% △식재료 56.7% △간편식사 49.0% △주류 25.6% △즉석조리 23.0% 순이었다.


투숙객 등 생활인구가 많아지면 인근 편의점 매출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일반적인 상승폭을 뛰어 넘는 다는게 편의점 업계의 설명이다. CU 관계자도 "20~60% 상승은 확실히 많이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텔 입점 편의점의 식품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전체 부분은 아니겠지만 호텔의 식음료 서비스 일부분을 확실히 대체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반된 소비트렌드가 균형을 맞추고 있는 최근의 소비 문화 특징이 보여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텔 편의점의 매출 상승률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 서비스 대체 효과에 더해 내년부터는 호텔 객실에 일회용품을 비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환경부 등에 따르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등 5개 환경법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객실이 50개 이상인 숙박업을 '일회용품 사용 제한 업종'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사우나와 목욕탕 등 목욕장업에서만 일회용 면도기·칫솔·치약·샴푸 등을 제공하는 게 제한됐다. 숙박업은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2024년부터 호텔도 일회용품 무상제공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면도기나 머리끈 등 일회용품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결국 편의점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식음료 상품에 더해 일회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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