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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외면하는 반려인…보험사 '발동동'

  • 송고 2023.05.02 13:25 | 수정 2023.05.02 13:26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펫보험 가입률 15년째 1% 미만…보장 범위 제한·보험료 부담

손해보험사, 동물병원 진료비 비공개…손해율 관리 어려워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보장 동물 및 가입 연령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반려인들의 가입률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픽사베이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보장 동물 및 가입 연령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반려인들의 가입률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픽사베이

반려동물 800만 시대를 맞았지만 반려인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펫보험'은 가입률은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보장범위가 제한적인 반면 보험료는 높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장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현실적 걸림돌을 없애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 상품 출시 및 기존 상품 상품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가입 대상 반려동물 나이를 만 10세 노령견까지로 확대했고, 삼성화재는 반려묘 보장,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반려동물 배상책임, 동물병원 진료비 확대 등을 통해 반려인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펫보험은 시장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볼 때 보험업계의 매력적인 먹거리로 꼽힌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5%가 연관됐고, 마리당 평균 양육비(약 15만원)의 대부분이 의료비로 지출될 정도로 정서적·신체적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다.


반면 펫보험은 아직 보험사의 수익원으로 부각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사들은 지난 2018년 이후 최근까지 3차례 펫보험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앞선 두 번의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지난 2007년 현대해상이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애견보험을 출시했고, 이후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현 KB손보) 등도 관련 상품을 내놓았지만 저조한 가입률, 높은 손해율로 인해 조용히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1년 연말 이후 삼성화재, 롯데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4~5년을 넘기지 못하고 펫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재도전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그간 펫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지면서다. 보험개발원이 상품 활성화를 위해 ▲정보 비대칭성 ▲표준 진료비 적용 ▲보험료 산출 데이터화 등을 개선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이에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삼성화재 위풍댕댕 및 다이렉트 펫보험 ▲한화손해보험의 펫투게더 ▲현대해상 건강한펫케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반려동물장제비보험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보험 등 총 손보사 11곳에서 상품 판매에 나섰다.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017년 2781건에 그쳤던 반려동물 보험계약 건수는 2021년 4만9766건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수입은 9억8400만원에서 216억9400만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반려동물 및 반려인구를 보면 시장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반려동물보험 계약건수는 약 7만1896건으로국내반려동물수(약 799만마리), 반려동물 양육가구(약 602만 가구)와 비교하면 1% 남짓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펫보험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1%대 가입률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려동물 진료 및 치료 관련 통계 부족으로 인해 보장 확대가 어렵고, 이에 상품 경쟁도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대형 5개사가 원수 보험료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시장이 비경쟁적 구조로 돌아선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보험업계가 특히 필요로 하는 것은 현해 수의사법의 개정이다. 수의사업계가 진료기록부를 발급하고, 이 내용을 반려인과 보험사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사들이 동물 진료 및 치료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만큼 동물 진료 내용 및 비용이 공유 돼야 보험사들도 손해율 산정 등 보장 강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 진료 기록부 발급 의무화를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라며 "반려동물 진료 및 의료비가 동물병원마다 8~20배 가량 차이를 보일 만큼 크고, 이에 보험사들도 과잉진료·보험금 누수 우려가 있어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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