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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車 강판값 내린다…수익성 우려

  • 송고 2023.03.24 15:17 | 수정 2023.03.24 16:59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포스코, 인하 기조로 협상 마무리 중…"톤당 15만원 ↓"

포스코 매출의 25%가 車 강판…수익성 저하 불가피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현대제철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철광석 등 원자재값이 떨어졌고 자동차 산업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내 완성차업계와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인하 기조로 마무리 중이다. 현대제철도 막바지 협상 중이다. 현대제철은 아직 인상, 인하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스코와 유사한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매년 상반기·하반기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자동차 강판값은 지난 2년 연속 올랐다. 철강업계는 지난 2021년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올리면서 4년 만에 가격 인상에 성공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12만원 올렸다. 2022년에도 상반기 톤당 15만원, 하반기 5만원씩 인상했다. 2년 동안 총 37만원 인상한 것이다.


철강의 주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2021년 들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철광석 가격은 2021년 5월 12일 톤당 233.1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지난 2021년 판매 호조로 양호했고 2022년에는 판매가 둔화됐지만 공급부족으로 제품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는 지난 2년과 상황이 다르다. 우선 철광석 가격이 지난 2년과 달리 안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20.3달러로 전년 동기(145.54달러) 대비 17% 떨어졌다.


자동차 업황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75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고금리로 수요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강판 가격이 인하되면 철강업계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동차 강판이 포스코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적으로 약 25%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의존도가 더 높다. 현대제철은 전체 매출의 30~40% 가량이 현대차·기아향 물량에서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자동차 강판값을 많이 올렸기 때문에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가격을 인하하면 수익성이 저하되는 것은 맞지만, 자동차 강판이 품목이 워낙 다양해 제품별로 가격과 원가, 마진이 달라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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