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정부 정책에도 참여한다

송고 2023.02.23 11:02 | 수정 2023.02.23 11:02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행안부, 챗GPT 일선 적용 시범 활용 돌입

문체부, 생성형AI 역량 강화 교육·공모전

과기부, 직원 역량 확대 도모…AI 특강 등

서울시·경상도 등 지자체 챗GPT 도입중

챗GPT(ChatGPT) ⓒ오픈AI

정부 정책과 지자체 업무에 오픈AI의 챗GPT(ChatGPT)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부부처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챗GPT 교육 및 활용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업무 내 활용 범위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 사회 챗GPT 활용안 모색을 지시한 것 역시 이런 추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정책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은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챗GPT의 일선 적용을 위해 시범 활용에 돌입했다. 행안부 디지털 정부국 및 정부 혁신 기획관실 소속 공무원 100여명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부서에 도입하기 전 챗GPT 무료 버전을 업무에 시범 활용 주이다. 상반기 내 시범 활용 완료 후 업무 활용법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 제작에 나선다.

챗GPT 업무 도입을 위해 직접 '열공'에 나선 곳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챗GPT 열풍에 발맞춰 생성형 AI의 문화 분야 활용안 마련을 위한 업무 역량 강화 교육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21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오는 27일에는 인공지능 기반 챗봇 개발업체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등 실제 활용 사례 등을 알아보는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공모전은 챗GPT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계획됐다. 개최 시점은 내달이다. 문체부는 누리집 질의 자동응답, 회의록 요약보고서 작성 등에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챗GPT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직원 역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과기부는 전일 챗GPT 등 AI챗봇 이해도 확대를 위해 부처 내 활용 방안 탐색을 위해 전문가 특강을 진행했다. 일선에 우선 적용하기도 했다. 실제 과기부는 AI챗봇 이해도 확대를 위한 전문가 특강 개최 관련 보도자료를 챗GPT를 활용해 작성했다.

이번 특강은 과기부 직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강단에는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 연구소장이 섰다. 하 소장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Data 분과위원장이다. 강연에서는 업무메일, 보도자료, 소셜미디어(SNS) 홍보 문구 등 정부부처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챗GPT 사용법이 공개됐다.

수사기관도 챗GPT 활용을 결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챗GPT는 국제공조 업무 필수 영문서 작성 등에 시범 도입해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우선 적용해 활용되는 방식이다. 피의자 해외 도피시 범죄 유관 인터넷 서버 등이 해외 소재라 국제 공조가 필요한 경우 영문 공문 작성을 위해 주로 활용한다.

지자체 차원의 업무 적용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시는 챗GPT를 다산콜센터에 도입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챗GPT의 행정 도입을 위해 다산콜센터 활용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콜센터는 서울시 민원 해결 출연기관이다.

경상북도는 챗GPT의 행정 업무 적극 도입을 예고했다. 보도자료, 연설문 등 대외 홍보 자료 작성부터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등 업무 일선에 챗GPT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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