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낙폭 최대…거래량 -56.2%·거래금액 -63.3%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거래'
지난해 전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물론 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금액이 전년보다 46% 감소해 실거래가 공개 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량도 40%가량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1월 17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2021년 530조2245억원보다 46.4% 하락한 284조32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257조7891억원) 이후 처음이자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아파트는 매매거래금액도 폭락해 2021년(202조2183억원) 대비 무려 63.3% 하락해 74조181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연립·다세대주택(-43.7%), 단독·다가구주택(-42%), 오피스텔(-40%), 상가·사무실(-34.8%), 상업·업무용빌딩(-34.1%), 토지(-32.3%) 순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70조1155억원으로, 2021년 106조6516억원 대비 34.3%(36조5361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래 사상 최대 낙폭이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50조2523억원으로 2021년(76조2007억원) 대비 34.1% 줄었다. 같은 기간 상가·사무실은 19조8632억원으로 30조4509억원 대비 34.8%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108만 1765건으로 2021년 178만8267건 대비 39.5% 떨어졌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58만1424건에서 지난해 25만4717건으로 1년 만에 56.2% 급감했다. 아파트 다음으로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지난해 11만285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직전연도(19만4604건) 대비 43.3% 감소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38.7%), 상업·업무용빌딩(-34.5%), 오피스텔(-32.4%), 토지(-27.8%), 상가·사무실(-26.6%) 순으로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이 중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만8408건으로 2013년(1만9311건)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1만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2021년(2만8112건) 대비 34.5% 하락한 수치이자 2012년 이래 10년 만에 최저 거래량이다.
상가·사무실도 2021년(7만456건) 대비 26.6% 떨어진 5만1712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2010년(4만7826건)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 거래 하락세가 가장 뚜렷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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