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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00일 이재용, 뉴삼성·민간외교관·JY '맹활약'

  • 송고 2023.02.03 06:00 | 수정 2023.02.03 07:0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UAE·다보스서 글로벌 인맥무장·경제외교 지원사격…방한인사 '면담 1순위'

스킨십경영·수평 문화·인재영입으로 뉴삼성 행보…'어닝쇼크'·M&A는 新과제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삼성전자

오늘(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 경제외교 무대에 올라 '민간 외교관'이란 닉네임을 얻고 'JY'라는 친근한 이니셜로 스킨십 경영에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엔 위기 대응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새로운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급변한 경영 환경 여파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작년 4분기 97% 추락한데 이어 겨우 적자를 면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풀어야할 과제를 직면한 상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데 이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또다시 UAE를 방문했다.


앞선 출장에서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임직원에게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던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 방문 등에 동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UAE로부터 300억달러(한화 약 37조2600억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을 도왔다.


UAE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UAE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특히 주목 받았다. 이 기간 열린 윤 대통령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인텔과 퀄컴 등의 CEO를 직접 섭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를 소개하면서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을 보여줬다.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도 연회장에서도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에 관해 설명했다. 전자기업 총수답게 "내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며 위트를 보이기도 했다.


UAE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UAE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퀄컴 CEO 소개하는 이재용 회장.ⓒ연합

윤석열 대통령에게 퀄컴 CEO 소개하는 이재용 회장.ⓒ연합

이 회장은 한국을 찾은 글로벌 인사들의 '면담 1순위'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1월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올리버 집세 BMW CEO 등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또 이재용 회장은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여한 데 이어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찾아 동남아 거점 점검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약 9일 간의 일정으로 최장기 출장 기간을 보냈다.


직원과의 스킨십 경영·수평 문화 확산…인재 영입도 적극


연초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이 회장은 지난 1일 삼성화재 대전 연수원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삼성화재는 삼성 계열사 중 가장 왕래가 드문 기업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 계열사 외에 금융 계열사까지 챙기며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를 맞아 최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고,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가족 180명에게도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작년 말 UAE 출장에서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워킹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삼성SDS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워킹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삼성SDS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그동안 직원 간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넓힌 것도 최근의 화제다.


예를 들어 이재용 회장의 경우엔 'Jay'(영어이름), 'JY'(이니셜), '재용님'으로 불러야 한다.


협력회사와의 상생 '미래 동행'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광주의 협력사를 찾았다.


'세상에 없는 기술' 확보 일환으로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하고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강신봉 전 요기요 CEO는 온라인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 등에서도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반도체한파 극복·M&A 등 경영 시험대


지난해 10월부터 '이재용 시대'가 열린 전후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수요 급감으로 실적 부진을 감내하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이기는 하지만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7% 추락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사옥.ⓒ연합

삼성전자 사옥.ⓒ연합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도 7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스마트폰도 실적 부진에 처했다.


이 회장이 취임 소회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삼성에 찾아온 위기 상황을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회장이 취임한 만큼 조만간 대형 인수·합병(M&A)이 진행될 것이라 기대 중이다.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은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 달라"며 "보안 문제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경영을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 등재를 통해 책임경영의 최고 수준에 올라야할 필요성도 제기된다"면서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고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배구조 개편과 새롭게 붉어지고 있는 노동조합 이슈 등 이 회장의 해결과제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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