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본격 '노 마스크'…화장품주 '들썩'

송고 2023.01.25 13:58 | 수정 2023.01.25 13:58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매출 회복 기대감에 1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

단기간 급등에 주의…올해 76% 상승 종목도

30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색조 화장품 소비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 한 시민이 색조화장품을 고르고 있다.ⓒ연합

오는 30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화장품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줄어들었던 색조 화장품 소비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탓이다.

연초부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와 맞물리며 주가 변동폭이 컸던 화장품주들은 지난해 11월 저점을 기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고 있는 만큼 일부 종목은 코로나 직전의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화장품 업종에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당시 국내 주요 백화점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10~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달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시작되며 이미 백화점 뷰티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마스크 해제가 실제 화장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화장품 업종 주가에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반적으로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업종 종목들의 이날 장중 최고가 기준 작년 마지막 거래일(12월 29일) 종가 대비 상승률은 △제이준코스메틱(76.12%) △코스나인(68.32%) △한국화장품제조(20.66%) △토니모리(9.55%) △아모레퍼시픽(8.36%) △잇츠한불(8.12%) △코스맥스(7.422%) △코리아나(5.13%) △LG생활건강(4.84%) △한국콜마(4.1%) 등으로 집계됐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상승 폭이 가파르지만 제이준코스메틱과 코스나인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70%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업종의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마스크 해제보다 향후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대거 유입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세점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며 늘어나는 면세점 매출액은 화장품주의 실질적인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기도 전에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NH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화장품 업종의 실적 상향으로 이어지는 시점은 최소한 춘절이 지나고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확인된 이후라고 판단한다"며 "화장품 업종 주가는 작년 11월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했고, 대표적인 화장품 종목인 아모레퍼시픽 12MF PER 밸류에이션은 35.4배로 역시 코로나19 직전인 ‘20년 1월 고점 수준(37배)에 근접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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