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4Q '어닝쇼크'…매출액은 첫 80조원 달성

송고 2023.01.06 16:53 | 수정 2023.01.06 16:55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022년 4분기 매출액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

매출액 분기 사상 역대 최대…영업익, 전년동기비 91.2%↓

연간 기준 매출액 83조4695억원, 영업익 3조5472억원

전년비 매출액은 12.9% 증가, 영업이익은 12.6% 감소

ⓒ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 반도체 수요 위축, 11월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아이폰14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6일 2022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8597억원,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2%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2.9%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2.6% 줄었다.

80조원대 매출 성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 프리미엄 라인 및 신가전 판매가 확대된 덕이다. 전장 사업 역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전장 사업은 지난해 2분기 25분기 연속 적자 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역시 무난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업황 고려시 성장세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TV(HE)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돼서다.

3분기 적자를 냈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도 매출 성장,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제품 수요가 줄어든 반면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고, 물류비는 증가해서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73조90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당초 업계는 LG전자의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 반도체 수요 위축이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실적 부진은 수요 위축이 TV와 가전 등 주력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 애플의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 폐쇄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저우 공장이 폐쇄되면서 연말 성수기 수요가 급감해 LG이노텍 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번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을 각각 22조원,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92조원, 4조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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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4Q '어닝쇼크'…매출액은 첫 80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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