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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돌입…제약사, 코로나 치료제 개발 지속

  • 송고 2022.12.29 13:43 | 수정 2022.12.29 13:43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내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우려 존재…임상은 이어가

개발중단 업체도…인적자원·투자 확보 위해 연구 계속

'승인불발' 일동제약 "조건부 허가 절차도 착수할 것"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동제약이 승인 불발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제약업계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우선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전례를 살피면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도입 활동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계획·결과에 따르면 총 79건 중 57건이 종료되고 나머지 22건이 현재진행형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료에 포함된 57건은 임상 완료 후 백신·치료제의 품목허가를 받거나 자체 종료한 경우를 뜻한다.


대형 제약사인 화이자, 셀트리온, 길리어드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임상 3상까지 완료하고 백신·치료제의 품목허가를 받아 사용 중이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백신 접종률이 크게 하락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소강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22건은 환자 모집이나 승인단계 등 '진행형'으로 확인됐다. 진원생명과학의 코로나19 백신(GLS-5310) 1/2a상과 이뮨메드의 코로나19 치료제(hzVSF-v13) 2상은 2020년 12월 환자모집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임상을 진행 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치료제(UI030) 2상, 신풍제약의 치료제(피라맥스정) 3상, 아이진의 백신(EG-COVID) 1/2a상, 제넨셀의 치료제(ES16001) 2/3상 등도 만 1년을 넘긴 현재 환자를 모집중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일동제약도 28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불발된 것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통해 국내 도입을 추진 하겠다"면서 계속 추진할 뜻을 피력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 된 조코바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요청 및 정부 구매 필요성이 저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조코바는 국내 제약기업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달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후 국내 방역당국도 승인 여부를 살펴왔다.


정부는 3회에 걸쳐 조코바의 임상효과와 안전성, 약품정보, 국내 긴급도입 및 활용성 등을 논의한 결과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및 정부 구매 필요성이 낮다고 결정했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에서의 긴급 사용승인·후속 임상결과·구매 및 활용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승인 불발에도 일동제약은 조건부 승인 절차를 통해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조건부 허가 절차도 준비해왔다"며"빠른 시일 내 조건부 승인을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간 국내외 백신·치료제가 줄줄이 나왔는데도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개발을 계속하는 이유는 백신·치료제 개발을 이유로 외부로부터 투자금을 조달 받았거나 연구개발 이미지 유지하고 지속적인 개발 인력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은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을 비롯해 올해 셀리드,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신, 큐리언트, 동화약품 등이 관련 임상을 종료했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았어도 미미한 접종률로 생산 중단한 경우도 있다. 국산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 제약사를 뒤쫒는 후발주자다.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3일 스카이코비원의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치료제의 개발력이 앞서다보니 국내 기업의 인프라 및 속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내년 코로나19 관련 제약 산업은 치명률이 높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 관련 내수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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