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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노정 강대강 대치…산업계 피해는 눈덩이

  • 송고 2022.12.01 09:48 | 수정 2022.12.01 09:5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시멘트업계, 피해금액 1일 중 지난 6월 규모 넘어설 듯

철강업계, 하루 출하량 반토막…주유소 기름 대란 우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 유조차가 오가고 있다.ⓒ연합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 유조차가 오가고 있다.ⓒ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가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파업에 맞서 사상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산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총파업 이후 두 번째로 만났지만 대화 시작 후 40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협상에 임했으나 협상이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야기에 대화를 더이상 이어가지 못했다"며 "국토부가 빨리 복귀하라, 국회에서 해결하라는 말만 강조했다.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권한 있는 사람이 국회에 나와 대화를 이어가 달라"고 했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런 식의 대화는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노정이 강대강으로 맞서는 동안 산업계는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멘트업계는 출하량이 4분의 1 토막났다. 이번 파업으로 실제 출하량이 평소(약 18만톤)의 25.3% 수준인 약 4만5500톤에 그쳤다. 시멘트 1톤을 10만원으로 봤을 때 매출손실은 약 135억원으로 지금까지 누적 매출손실은 956억원에 달한다. 1일 중으로 지난 6월 운송거부 당시 매출손실액인 1061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시멘트를 원료로 쓰는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재 강원도내 132개 레미콘 공장 중 109개 공장이 멈춰 82.6%가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춘천과 원주, 동해 등 일부 지역 소규모 공장만 가동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1일이면 멈출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생산이 차질을 겪으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8개 건설사, 전국 459개 건설 현장 가운데 256개 현장(56%)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수출 동맥도 막히고 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비롯해 부산, 울산, 광양, 인천 등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물동량이 급감했다.


의왕ICD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루 반출입량은 385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파업 전 화요일 평균 반출입량인 4322TEU의 9.1%에 불과했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점차 나아지는 추세이나 3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만328TEU를 기록해 평소의 63% 수준이다.


다만,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와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부산항은 이날 컨테이너 처리량이 1만9819TEU로 평소의 77.5% 수준까지 올라섰으나 광양항(8TEU), 평택·당진항(98TEU), 울산항(243TEU) 등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철강업계도 이번 파업으로 출하량이 반토막났다. 지난달 29일 기준 출하 지연 물량은 총 60만톤으로 금액으로는 8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번 파업으로 공로운송(차량 육상운송)이 막히면서 하루 2만7000톤의 철강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 1만톤, 광양제철소에서 1만7000톤의 물량이 못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도 당진·포항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하루 5만톤에 달하는 철강제품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수도권 등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 대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석유 제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들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서 재고가 딸리기 때문이다.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70%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현대오일뱅크도 파업 첫날부터 하루 150∼200대 가량의 탱크로리가 한대도 못 나가 석유류 운송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재고가 동난 주유소에 대해서는 군 탱크로리까지 동원한 공급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일선 주유소의 재고 부족 사태는 심각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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