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내 입지민간아파트…분양시장서 흥행

송고 2022.11.15 09:35 | 수정 2022.11.15 09:42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 쾌적한 주거환경 장점

공원 프리미엄 기대…웃돈 붙어 거래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조감도ⓒDL건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단지가 분양시장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하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약 5만㎡이상인 도시공원 계획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아파트 등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같은 단지는 공원 내부에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산책로 및 운동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녹지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어 실수요자 호응이 높다.

일례로 올해 3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한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파크'는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2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2공원에는 1.5㎞의 산책코스를 비롯한 실내체육관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5월 경북 포항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약 132만㎡ 규모의 포항환호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1∙2단지가 각각 1순위 평균 13.49대 17.71대 1의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7월 강원도 원주에서 선보인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26만㎡에 달하는 원주중앙근린공원과 연계한 단지로 1순위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국내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의정부역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의 10월 평균 평당(3.3㎡) 매매 시세는 2234만원으로, 현재 의정부동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동의 평균 평당가(1189만원)를 크게 뛰어넘는 가격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공원 프리미엄'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마동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2025년 2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126㎡의 분양권은 올해 9월 10억2989만원(37층)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약 1억49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연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DL건설·㈜대림은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4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인시에서 추진 중인 '용인시 죽전70호 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도시공원을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조성될 근린공원은 총 약 8만㎡로 축구 경기장의 약 11배 크기 규모다.

GS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아산시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아산 용화체육공원 조성 사업 내 공동주택 부지 1블록과 2블록으로 구성된다. 1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74~149㎡, 739가구, 2블록은 지하 4층~지상 37층, 6개 동, 전용 84~149㎡, 849세대 등 총 1588가구 규모다.

화성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 일원에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을 분양 중이다. 경기 평택시 최초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단지다. 사업부지 약 28만㎡ 중 비공원시설(공동주택)을 제외한 약 23만㎡의 면적에 다양한 테마공원과 산책로, 등산로 등을 갖춘 공원이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0~110㎡ 총 129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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