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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이어 DB생명마저…보험사 자본조달 가시밭길

  • 송고 2022.11.04 10:35 | 수정 2022.11.04 16:23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흥국·DB생명 등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연기

내년 콜옵션 도래 보험사 '긴장'

"보험 신종자본증권 수요 감소…중소형사 자본확충 난항"

보험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 왔는데 이번 콜옵션 연기 후폭풍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흥국생명 본사 모습. ⓒ연합

보험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 왔는데 이번 콜옵션 연기 후폭풍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흥국생명 본사 모습. ⓒ연합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을 연기하면서 향후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 왔는데 이번 콜옵션 연기 후폭풍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내년 상반기까지 콜옵션 기간이 도래하는 보험사들의 긴장감은 더 크다. 향후 보험사 발행 채권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경우 자금줄이 마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


DB생명은 오는 13일 예정됐던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300억원은 전액 1인 사모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계약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앞서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예정된 5억달러(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기 상환 콜옵션이 포함된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의무는 없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5년물'로 취급된다. 통상 5년 경과 후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부분의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이 콜옵션 행사를 고려해 발행 및 유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콜옵션 미행사는 투자자의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차환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보험사 채권은 완판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더 신용등급이 높고 안정적인 우량 투자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기며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증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 역전 원인도 있고 장기채보다 단기물에 투자하는게 돈을 많이 버는 시대가 됐다"면서 "보험권에서 발행하는 채권이 시장에서 외면 받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역마진 리스크를 감당해야하기에 두 회사 나름대로 합리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양사의 이례적 선택에 시장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른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보험사들에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요긴하게 잘 활용되던 자본성증권 발행에 브레이크가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당장 내년 상반기까지 콜옵션 대상이 되는 보험사들은 긴장감 속에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말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한화생명(4월), 메리츠화재(4월), KDB생명(5월) 등의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한다.


미리 자본을 확보해둔 보험사들은 그나마 여유가 있다. 지난 9월 14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계획대로 이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2017년 11월 발행한 900억원의 후순위채를 이달 말 예정대로 조기상환(콜옵션)해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예정"이라며 "조기상환 이후에도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은 우수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KDB생명, 메리츠화재 등도 예정대로 자본성증권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향후 보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의 자본확충 길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1~2년간은 중소형 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모회사로부터 유상증자를 지원받거나 부동산 매각하는 등 다른 자본조달 방안을 강구해야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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