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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카카오] SK C&C 책임 공방 나중, 先보상 약속

  • 송고 2022.10.19 15:16 | 수정 2022.10.19 19:49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선임 8개월 차 남궁훈 각자대표 전격 사임…"재발 방지 역량 집중"

19일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

19일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19일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최근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 책임 사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 카카오 "1차적 책임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로 이날 화재는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장소 및 상황 등을 고려해 소화약제와 같은 화학 장비를 통해 진압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아 오후 4시 52분께 물을 사용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소방당국의 요청으로 SK㈜ C&C 측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화재는 오후 11시 46분께 완전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SK C&C의 주장이 일부 엇갈린다.


소방당국의 전력 공급 차단 요청으로 SK㈜ C&C 측은 해당 사실을 카카오에 알려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는 양해는 아니었으며 일방적 통보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데이터센터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 장치)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이 장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차단 시, 리튬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임시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SK C&C의 전력 차단 조치 시, 임시로 전기로 공급해야 할 배터리가 이미 기능을 상실해 카카오 전 서비스 중단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홍은택 대표는 전원공급 차단 양해와 통보 논란은 본질이 아님을 지적하고, 1차 책임은 SK C&C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 데이터 이중화 조치 논란은?


화재 발생 닷새가 지났지만, 카카오는 여전히 서비스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당일에도 주요 서비스 재개가 늦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데이터 이중화 미이행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대표는 "복구가 지연된 원인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되어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 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9만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이 9만대의 서버는 데이터센터 4곳 나누어져 있으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가 메인으로 30%의 서버가 몰려있다.


카카오는 각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들에 대한 이중화를 진행했으며,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메인 데이터센터 전 부분에 대한 셧다운을 고려하지 않은 이중화였다.


여기에 화재 대응 조치에 대한 사전 훈련도 미비했다.


카카오는 그간 데이터센터에서 트래픽 폭주와 같은 모의 훈련은 수시로 진행했지만, 데이터센터 전체 셧다운을 대비한 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 대표는 "도구들의 이중화는 판교데이터센터 운영이 안정화 되는대로 시작할 것"이라며 "안정화 이후 2개월 안에 유사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책임 소재는 나중, 이용자 불편 해소 및 보상 먼저


현재 화재 발생원인은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해 조사 중이다. 카카오 먹통과 관련한 카카오와 SK C&C 책임 비중도 아직 가려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카카오는 피해신고 접수와 함께 책임 소재보다 먼저 이용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8일까지 고객센터를 등을 통해 피해 접수를 받았지만, 19일 별도의 신고 채널을 마련했다.

홍 대표는 "유료 이용자 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며 "SK C&C와의 책임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 남궁훈 각자대표 전격 사임…재발 방지에 역량 집중


이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에 통감한다"며 대표이사직 사임을 발표했다.


다만,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지만, 카카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남궁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재난대책소위 위원장을 맡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내정자 시기부터 카카오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또 '비요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강조하며, 사업적으로는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을 제시해 왔다.


더욱이 선임 이후 그는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을 위해 법정 최저임금 공약을 내세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임으로 그가 주도하던 사업은 권미진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담당한다. 남궁 대표는 재난대책소위 업무를 중심으로 근무하며, 사업 관련 조언 등의 소통은 지속할 것으로 보여진다.


남궁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략을 집중하는 것이 맡다고 생각했다"며 "카카오만이 아니라 IT업계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해 우리나라 시스템 엔지니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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