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대표축제인 '핼러윈데이'는 10월의 MZ세대 '명절'로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여세를 몰아 카타르월드컵과 와인 시즌이라는 특수까지 고려해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3년만에 열리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유통 업계가 대면 체험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서양 대표축제인 '핼러윈데이'는 10월의 MZ세대 '명절'로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여세를 몰아 카타르월드컵과 와인 시즌이라는 특수까지 고려해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통·식품업계 이색재미 핼러윈 홈파티용품·먹거리 출시

18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오는 31일인 핼러윈 데이를 맞아 핼러윈 홈파티에 필요한 먹거리와 파티용품 등을 대거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달콤한 핼러윈 파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를 기념해 150여 가지 관련 상품들을 최대 15% 할인 판매하는 게 행사의 골자다.

이번 기획전에는 마켓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간식은 물론,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마련됐다. 포장지부터 핼러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패키지부터 백설공주,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코스튬까지 관련 용품들도 선보인다.

ⓒ홈플러스

달콤함이 가득한 핼러윈 간식으로는 캔디숍 '위니비니'의 '세트 투명 호박 바구니'를 마켓컬리 단독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젤리와 마시멜로를 호박 바구니 통에 가득 담아 핼러윈 콘셉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기획전을 연다. '오싹하게 신선한 핼러윈의 맛!'으로 명명된 기획전은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부터 파프리카·연어·양숄더랙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마녀 손가락 콘셉트의 '스윗 사파이어 포도'를 필두로 제스프리 키위·망고·파인애플·오렌지에는 핼러윈 패키지를 적용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고, 제주밀감·사과·단감·키위 구매 시에는 유령 얼굴 스티커를 함께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핼러윈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제과류도 준비했다. 홈플러스 단독으로 선보이는 ‘트릭시 롤리팝 미니빔 파티팩’은 캔디와 이색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파티 필수품 ‘미니빔’을 함께 구성해 20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해태 얼초(얼려먹는 초코) 핼러윈 만들기·롯데 허쉬 키세스 잭오랜턴 등 230여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핼러윈데이 파티 용품과 코스튬 액세서리 모음전도 총 160여종의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핼러윈호박풍선·스크림 마스크·아동용 드라큘라 망토·망사리본과 호박 등 핼러윈 드레스세트 2종, 호박바구니 6종(야광·주황·검정)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와 와인 시즌인 가을을 겨냥해 축제 와인으로 크로닉셀라를 선보였다. 크로닉셀라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스 지역에서 카버네 쇼비농, 프티 시라, 템프라니요 품종을 사용해 탄닌과 산도의 균형감 있는 맛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와 와인 시즌인 가을을 겨냥해 축제 와인으로 크로닉셀라를 선보였다.ⓒ롯데칠성

제품은 2만원에서 3만원대 가격으로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롯데마트(월드타워점, 잠실점 외 8곳)는 1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잠실점, 강동점 외 8곳)와 이마트(자양점, 죽전점 외 8곳)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 특별 매대를 설치해 판매할 예정이다.

SPC 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할로윈을 맞아 호박머리 아이콘을 활용한 ‘잭오랜턴 필드’를 포함한 ‘할로윈 도넛’ 4종을 시즌 한정 판매한다.

ⓒ던킨

던킨은 핼러윈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잭 오 랜턴’을 활용한 ‘잭오랜턴 필드’ 도넛을 선보인다. ‘잭오랜턴 필드’는 핼러윈 분위기를 더하는 붉은빛의 블러드오렌지 커스터드 필링을 가득 채운 도넛 위에 마치 호박 속을 파낸 듯한 모양의 잭오랜턴 초콜릿 사인판을 얹은 쉘 도넛이다.

이외에도 ▲유령을 물리치는 단짠단짠 조합의 갈릭 글레이즈를 입힌 블랙 꽈배기 도넛 ’블랙 갈릭 트위스트’ ▲쫀득한 츄이스티에 달콤한 다크초콜릿 코팅을 입힌 후 박쥐 모양의 픽을 꽂아 깜깜한 밤을 지키는 박쥐 모습을 재현한 ‘다크나잇 츄이스티’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 그룹은 17일부터 핼러윈 특별 세트를 출시하고 BBQ앱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26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되며 기간 내 BBQ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할로윈 세트를 주문하면 자동으로 참여가 완료된다.

ⓒBBQ

28일 BBQ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30명의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권을 1인당 2매씩 총 60매 증정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세트메뉴를 여러 번 구매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는 핼러윈 세트는 2인, 3인, 4~5인 등 인원 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종의 구성으로 준비했다.

호텔업계도 핼러윈 특수를 공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는 핼러윈의 오싹한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홈메이드 디저트 아이템과 핼러윈 음료를 31일까지 선보인다. '더 델리'는 핼러윈을 대표하는 빨강, 주황, 검정 컬러를 활용해 몬스터, 악마, 거미줄 등을 귀엽게 형상화한 디저트를 준비해 MZ세대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더 델리’의 핼러윈 음료는 단호박 라떼와 자색 고구마 라떼 2종으로 구성된다. 깜찍하지만 핼러윈스러운 비주얼을 충분히 뿜어내는 디저트들만큼이나 두 라떼의 비주얼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로비층의 다이닝펍 '오킴스'에서 만날 수 있는 칵테일을 선보였다. 이번 핼러윈 콘셉트의 칵테일 2종은 빨간 장미가 화려한 불꽃으로 사라진 뒤 검은 장미로 변신하며 화려한 불쇼를 감상할 수 있는 '블랙 로즈 마거리타(Black Rose Magarita)'와 온더락 글라스의 붉은색이 강조된 상큼한 트로피컬 칵테일 ‘블러디 록(Bloody Rock)’ 등이다. 해당 칵테일은 오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핼러윈 데이를 기다리는 어린이 고객을 위해 액티비티팀 '그랑 조이(GRAN JOE)'에서 준비한 ‘핼러윈 클레이 타임–나만의 핼러윈 캐릭터 꾸미기 콘테스트'를 오는 29~31일에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 그랜드 조선 제주 본관 2층 조선 주니어 키즈클럽에서 진행되는 키즈 프로그램 ‘클레이 타임’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3일 동안 해당 프로그램 진행 시 출품된 작품을 취합해 내부 투표 진행, 우수작을 선정해 총 5명에게 한정 수량 제작된 ‘조선 주니어×시프트(SHiFT) 비타민 샤워기 세트’가 증정된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로비층의 다이닝펍 '오킴스'에서 만날 수 있는 핼러윈 칵테일을 선보였다. ⓒ웨스틴 조선 부산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한정판 핼러윈 제품은 30종을 선보인다. 집에서도 오싹하지만 즐겁게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호박, 유령, 외계인 등 귀여운 모양의 제품부터 러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초 시트 마스크까지 재미를 더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올해에는 선물 포장 악세서리도 다수 출시했다.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한정판 핼러윈 제품은 30종을 선보인다.ⓒ러쉬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획전도 열린다. 다이소는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코스튬 용품과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한다. 특히 코스튬 용품은 아동용인 ‘할로윈 호박 망토’, 성인용인 할로윈 드라큘라 망토, 반려동물용 할로윈 호박 고양이 코스튬까지 구성되어 온 가족이 함께 핼러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했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마케팅 본격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는 버드와이저는 서울 성수동에서 월드컵 응원 축제 ‘버드엑스(BudX) FIFA 팬 페스티벌 서울’을 개최한다.월드컵 경기 생중계와 문화 공연,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결합한 행사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인 우루과이전(11월 24일), 가나전(11월 28일), 포르투갈전(12월 2일)에 맞춰 세 차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월드컵 경기 중계를 비롯,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공연으로 뜨거운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외 유명 디제이의 디제잉 공연과 댄스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는 핼러윈의 오싹한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홈메이드 디저트 아이템과 핼러윈 음료를 31일까지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복합 문화공간인 에스팩토리로, 행사 입장권은 추후 티켓 예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어드벤처'를 콘셉트로 청정라거-테라의 새 TV 광고를 런칭했. 시리즈 1편인 '테라 청정 컨테이너 편'에서는 광고 도입부에 새 테마 로고를 적용해 영화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장장 6개월간의 파업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맥주 비수기인 겨울 월드컵과 연말 분위기 속에서 실적 향상에 성공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기존 맥주 대비 칼로리를 60% 낮춘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논알콜 제품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리뉴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맥주 내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낮춘 기능성 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와인시즌 '가을' 대형마트 3사, 대규모 와인대전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1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와인장터를 연다. 상반기 행사 때는 1600여종의 와인을 선보인 데 반해, 구색을 줄이고 할인 폭을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와인들의 물량을 15% 가량 확대했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기 와인의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지난 상반기 와인장터보다 행사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집 주(宙)', '술 주(酒)'를 뜻하는 ‘주주(宙酒)총회’라는 콘셉트로 6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증류식 소주, 막걸리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기존의 와인장터 행사의 취급 품목을 다양하게 늘려서 홈술·혼술족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아르헨티나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와인 신상품 3종인 테소로 말벡, 테소로 카베르네 소비뇽, 테소로 샤르도네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

이번 행사에서는 인기 샴페인인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를 일별 한정 수량 판매한다. '마돈나의 샴페인'으로 유명한 파이퍼 하이직, 병을 거꾸로 흔들어 마시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인 몰리두커 더 복서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아르헨티나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와인 신상품 3종인 테소로 말벡, 테소로 카베르네 소비뇽, 테소로 샤르도네 등을 판매한다. 이와 함께 골프 인플루언서 '박사장(박노준)'과 컬래버레이션한 와인을 국내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이달 말께 대규모 와인 축제를 열어 이마트·롯데마트에 이어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집 주(宙)', '술 주(酒)'를 뜻하는 ‘주주(宙酒)총회’라는 콘셉트로 6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증류식 소주, 막걸리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이후 3년만에 맞이하는 오프라인 축제 특수인 만큼 할러윈 데이와 월드컵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핼러윈 데이 축제와 제품 관련해 많은 소비자의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남은 기간 행사와 신제품들이 선보여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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