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체회의서 여야 신경전 끝 증인채택 합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감장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카카오의 '오너'격인 김 의장에게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과방위는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김 의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태원 SK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의 경우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주) C&C 대표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날은 24일 종합국감 증인 채택 기한일이었다. 국감 증인 채택은 출석일 7일 이전에 완료돼야 한다.
앞서 여야는 김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무대표급을 증인으로 세우자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 경영 시스템의 문제라며 사실상 카카오의 '오너'인 김 의장을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해진 GIO도 부르자고 맞불을 놨고, 민주당은 최태원 SK 회장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그렸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협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 52조에 따라서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간사의 증인 채택 합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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