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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마저 생산 차질…조선·車 철강값 상승 우려

  • 송고 2022.10.14 15:13 | 수정 2022.10.14 15:2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 냉연공장, 2주간 휴업…노조 파업 영향

태풍 피해 이후 철강재 국산·수입 ↑…"조선 빅3 후판, 11월 말 동나"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마저 냉연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되면서 전방산업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대 고로사가 모두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수급이 악화돼 철강재 가격 상승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오전 7시부터 오는 26일 오전 7시까지 2주 동안 당진제철소 냉연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냉연공장은 연산 650만톤 규모로 포스코(1600만톤)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은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소재로 만든다.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열연 확보가 어려워지자 2주간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현대제철은 2~3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2주 동안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3개월 분량의 재고를 비축해 두고 있고 최근 철강 수요가 많지 않아 쌓아둔 재고도 있다"며 "연말까지 재고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 전방산업에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와 사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과 성과급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4~26일 당진제철소에서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당초 파업을 후판과 특수강, 선재를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5일부터 열연 공정으로 파업 범위를 넓혔다.


문제는 노조와 사측이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에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의 임금 협상안에 대한 단체교섭을 줄곧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측은 지회마다 임금체계가 달라 단체교섭 사항이 아니며 개별교섭이 아니라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5개월 넘게 평행선을 이어오면서 이번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서는 연말 철강재 공급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연내 완전 정상화가 어려운 데다가 현대제철 파업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18개 공장 중 14개를 연내 정상화하고 나머지 4개는 내년 1분기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만약 현대제철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2~3개월치 분량의 재고로 대응이 가능한 데드라인을 넘기는 것이다.


특히, 조선업계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의 후판 재고가 오는 11월 말이면 동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로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제 후판을 투입해야 하는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현대제철 파업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철강재 공급 우려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도 전방산업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이후 철강재 가격은 국산과 수입재를 막론하고 오르고 있다. 수입재 상승폭이 더 크다.


이달 8일 기준 포스코 열연강판(SS275) 유통가격은 톤당 120만원으로 지난달 10일 105만원보다 14.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 유통가격도 93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9.4% 뛰었다.


후판과 냉연강판 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포스코 후판(SS275) 유통가격은 11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4.3% 상승했다. 수입 유통가격은 9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9.6% 치솟았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은 국산 유통가격이 9.5%, 수입 유통가격이 7.8%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 조선 3사가 갖고 있는 후판 재고로는 오는 11월 말~12월 초까지밖에 버틸 수 없다. 중국 등 국외로 눈을 돌려도 국내의 철강 공급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딸리고 수입재 가격도 올라 조달에 어려움이 많다"며 "만약 현대제철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조업 차질 등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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