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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청약도 옛말…'청약불패' 서울도 미분양 속출

  • 송고 2022.07.27 13:05 | 수정 2022.07.27 13:06
  •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서울 준공 후 미분양 한달 새 82.8%↑

고분양가·금리 여파…"침체 지속 전망"

ⓒ연합

ⓒ연합

'청약 불패' '로또 청약'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던 서울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분양 업체들은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물량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토지 매입가와 원자재값이 잇달아 오르면서 분양가가 높아진 데다 금리도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 자체가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주저 앉았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719가구로 전월(688가구)보다 4.5%(31가구) 늘었다. 앞서 5월 미분양 물량이 전월대비 91%(328가구) 급증한 데 비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한달 새 82.8%(178가구) 늘어 215가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서울 시내 민간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1월과 2월 47가구를 기록한 뒤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318가구로 가장 많고 뒤이어 마포구(245가구), 도봉구(63가구), 동대문구(55가구) 순이다.


업계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증가세와 무순위 청약으로 소진되는 물량이 급감한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과거보다 완판 목표 시점을 길게 잡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과 무순위 청약의 반응이 시들해진 점은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 (주)대원이 시공한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총 216가구 중 179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분양 업체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10~15% 가량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한달 동안 14가구 소진에 그쳤다.


인근 미아동 일원에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한화 포레나 미아'는 총 424가구 중 139가구가 미분양됐다. 이 단지는 지난 25일, 첫 분양 후 세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마포구와 동대문구의 미분양 물량은 일부 단지에 집중됐다. 신촌역 일원에 신세계건설이 시공 중인 주상복합단지 '빌리브 디 에이블'은 분양 계획 물량 256가구 가운데 24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또 동대문구 요두동에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메트로블'은 현재 55세대가 미분양 상태다.


올 상반기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8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161.56대 1)의 18.5% 수준으로 급락한 수치다. 금리 인상과 고물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청약 열기 자체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수도권의 미분양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6월 기준 경기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3319가구로 전월(2449가구)보다 35.5% 늘었다. 이는 올해 1월(855가구)보다 4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경기도내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양주시(45가구→847가구), 연천군(0가구→441가구) 등 주로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양주시 옥정지구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에서 발생한 미분양(661건) 물량이 컸다.


이밖에 연천군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와 동두천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 안성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 양주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등 올 들어 경기 외곽 지역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도 여전하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의 미분양이 늘면서 업계에서는 과거의 청약 안심 지역은 더 이상 없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분양가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 같은 미분양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높아진 토지 매입가와 시세, 자재값 인상 등으로 고분양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였고 금리 인상은 이를 가중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 입장에서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전세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도 낮아져 투자자 유입 또한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와 분양을 망설이는 시점"이라면서 "수요가 많지 않거나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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