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입주율·입주전망 동반 내림세…"고금리·대출부담"

송고 2022.07.15 11:00 | 수정 2022.07.15 11:00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 82.3%…전월비 0.1%↓

7월 수도권 입주전망 전월대비 7.9% 하락

7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및 변동 동향.ⓒ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주택 입주율과 입주 전망 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 냉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입주율은 82.3%로 5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9.4%에서 86.7%로 2.7%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82.9%에서 82.5%로 0.4% 낮아졌다. 기타지역은 79.4%에서 80.4%로 1.0%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1.2%)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5.5%) 순이었다. 특히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가 전월 대비 9.7%(31.5%→41.2%) 증가했다.

주산연 측은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주택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확대·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6월 대비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4.3포인트(p) (72.6→68.3) 낮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7.9p (78.9→71.0), 광역시는 0.2p (69.0→68.8), 기타지역은 6.1p (73.0→66.9)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빅스텝 전망이 나온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비용 부담증가 등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대구는 5.6p(57.6→52.0), 대전 1.3p(77.7→76.4), 전남 12.2p (80.9→68.7), 경북 7.0p(73.6→66.6) 등 4개 시·도는 입주전망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남 지역만 6.6p (68.4→75.0)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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