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저가' 전략 맞나?…경쟁사와 비교해보니

송고 2022.07.25 16:06 | 수정 2022.07.25 16:39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5종 소비재(콩나물·계란·양파·샴푸·키친타올) 가격 비교

경쟁3사 가격보다 이마트 가격이 10원이라도 더 저렴해

ⓒ이마트

최저가 끝판왕 자리를 겨냥한 이마트가 경쟁 3사(홈플러스·롯데마트·쿠팡) 중 일부 필수식품·소비재에서는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EBN이 지난 한주(7월14~21일)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 등 4사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마트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품목은 가장 일반적인 소비품목 5가지인 콩나물, 계란, 양파, 샴푸, 키친타올이었다.

이 기간 풀무원 국산콩나물(340g)의 경우 이마트는 2180원~2110원대를 형성하며 21일 211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3사 중 최저가는 2120원으로 확인됐다.

30개입 알찬란(계란)은 해당 기간 이마트에서 6650원을 유지했고 나머지 3사의 최저가는 6990원에 달했다.

망에 든 양파(3개입)의 경우 이마트는 960원을 기간 내 유지했고 나머지 3사 최저가는 1707원을 기록했다.

미쟝센 퍼펙트샴푸(680ml)는 이마트의 경우 7990원~7920원을 형성했고 21일 7920원으로 책정됐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의 최저가는 7930원이었다.

ⓒEBN 취합

이마트 코디 키친타올은 일주일 내내 5900원을 형성했고 나머지 3사 최저가는 6500원으로 집계됐다.

이 5가지 품목에서는 이마트가 이 기간 경쟁 3사보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이같은 이마트의 최저가 제공 전략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가격의 끝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는 '이마트가 제일 싸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 심기 위한 전략으로 고물가 시대에 이마트만의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이마트가 10원이라도 내려 대형마트와 대형 온라인 몰 보다 더 싸게 판매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물가가 안정되고 고객들이 '언제든 이마트가 가장 싸다'고 인식할 때까지 상시 최저가 관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달 4일 발표한 '최저가 정책'을 통해 우유 계란 양파 등 주요 40대 상품의 가격을 상시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후 40대 품목 46개 상품 중 28개 제품의 가격이 프로젝트 초기 때보다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마트의 전략은 장바구니 물가를 염려한 소비자들이 이마트에 안착(락인(Lock-in)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전 방위적으로 고객을 묶어두기 위한 락인 전략으로 멤버십에 이어 커뮤니티 활성화, 특별한 고객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는 데 이마트는 여기에다 최저가 '매력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면서 "고물가와 엔데믹, 코로나 변이 바람 속에서 고객 한명이라도 유입시키려는 업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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