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추진 선박 핵심 기술 개발한다

송고 2022.07.15 11:00 | 수정 2022.07.15 11:00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10년간 2540억원 투입…무탄소 선박 기술 조기 상용화

국내 기술 국제 표준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지원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 사업 비전 및 목표ⓒ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자원부는 15일 부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출범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조선 산업의 새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및 관련 기자재들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것이다. IMO는 2050년까지 글로벌 선박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목표를 상향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2022~2031년까지 10년 동안 총 사업비 2540억원을 들여 사업을 지원한다.

친환경 선박은 선박 엔진의 연료로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를 쓰거나 연료전지·배터리로 전기로 가는 차세대 선박이다.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도 높다.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추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실증 및 국제 표준화(ISO)와 IMO 의제 개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해 우리나라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합사업단은 개발 분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며 실증 분야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한다. 개발 분야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실증 분야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주관하여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속한 기술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산업계·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사업 내 기술개발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에서 개발되는 기술들을 적용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조선 강국의 위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날 조선업 인력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인력 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의견 청취를 통해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E-7(기능인력), E-9(단순노무인력) 등 비자제도 개선을 통한 외국 인력 도입 활성화 방안을 건의했다. 또한 조선 산업 내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한 정부 지원 및 주 52시간제 등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장영진 차관은 "먼저 현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 인력에 대해서는 인력 수요처인 조선사가 협력사, 외국 인력 중개업체, 현지 송출업체 등과 협력해 개선된 제도에 따라 외국 인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인력 유입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비자제도 개선, 주 52시간제 관련 건의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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