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개수가 역세권 가치 높여
GTX, 과천위례선,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교통망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로 거듭나는 역세권 단지들이 조명되고 있다. '도보 1분' '단지 바로 앞' 등 전철역과의 거리를 강조하던 기존 역세권의 의미에 더해 노선 개수가 역세권의 가치를 결정짓는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촘촘하게 짜인 노선 덕택에 단일 또는 더블 역세권이 많아지면서 3개 노선에서 더 나아가 4개 이상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멀티 역세권의 가치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인근 청량리역에 GTX-B,C 등 향후 10개 노선이 예정돼 주목을 받으며 청약에서 96실 모집에 총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덕원역 인근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인덕원’(장기민간임대)도 평균 경쟁률 231.8대 1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인덕원역에는 현재 4호선 외 GTX-C노선과 월곶-판교선 등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철 노선이 많을수록 다양한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멀티 역세권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라며 "특히 트리플 이상의 역세권은 희소성까지 더해져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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