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소속 교육생들이 광코어 체험관에서 단선된 광케이블을 수작업으로 연결하고 있는 모습. ⓒ연찬모 기자

[대전=연찬모 기자] "안전은 모든 것에서 최우선돼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6일 대전 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공개했다. 지난 1993년 대덕연구단지에 '데이콤 종합연구소'로 문을 연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6만767㎡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교육을 위한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HFC 실습장 △IP·SOHO 실습장 등 4개의 훈련장과 고객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홈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시험실 등 2개의 시험실로 구성돼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전무는 "대전 R&D센터는 네트워크 장애발생 제로, 안전사고 제로를 견인함으로써 고객에게 사랑받는 일등 네트워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point)를 없애면서도 무사고·무장애·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고 나아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에 대한 현장견학이 이뤄졌다. 우선 대전 R&D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은 397㎡ 규모로, 공통 체험교육 7종 및 통신업 특화체험교육 8종 등 15종의 체험시설과 심폐소생술 실실습장이 마련돼 있다.

공통 체험교육으로는 안전보호구 체험, 안전모 충격체험, 안전화 충격·찔림체험, 안전대 추락체험 등이 있으며 통신업 특화체험교육으로는 통신주 추락체험, 통신주 전도체험, 지붕 미끄러짐 체험, 감전 및 검전기체험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네트워크 부문의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간 40과정·100회차 이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관 후 만 2년여 기간 동안 협력사를 포함해 2500여명이 안전훈련을 받았다. 네트워크 통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체험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작업안전가이드를 교육생들이 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안전대 추락체험과 통신주 추락·전도 체험의 경우 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VR기술을 활용, 작업 중 버킷차량에서 떨어지거나 통신주 전체가 넘어지는 사고 등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곳을 향후 지역사회와 다른 기업에게도 확대 개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 내 지붕 미끄러짐 체험 교육장.ⓒ연찬모 기자

광코어 체험관은 네트워크 현장에서 도로굴착공사 등으로 끊어진 광케이블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시설이다. 광케이블이 단선될 경우 색깔이 제각각인 코어 288개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교육생들은 야간 상황을 가정해 버킷차량에 탑재된 작업대와 동일한 너비의 작업대에서 안전모의 플래시에만 의존한 채로 연결하는 교육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복구능력을 키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반복된 훈련과 매년 개최하는 사내 통신기술경진대회를 통해 교육생들의 복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무선·HFC 실습장에선 네트워크 현장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기지국 안테나를 비롯한 각종 유·무선 장비를 교체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실습한다. HFC망의 분배센터와 동축케이블 구간에 사용되는 광통신장치, 간선분배증폭기, 전원공급기 등 22종의 장비를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해 장애처리 및 복구 실습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IP·SOHO 실습장은 U+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개통 및 신속한 장애복구를 교육하는 시설이다. 교육생들은 실제 고객에게 제공되는 U+tv 서비스 상황을 모니터로 직접 지켜보며 개통작업과 장애복구작업을 학습할 수 있다.

홈IoT 인증센터 내에는 IoT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환경을 갖춘 고객환경시험실, 무선환경시험실이 자리해 있다. 고객환경시험실은 고객의 댁내와 동일한 시험 환경을 구축해 상품 출시 전 기능을 사전 점검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무선환경시험실에서는 최신 표준기술인 WiFi 6E를 포함한 홈 와이파이 공유기의 무선시험 측정,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시험환경이 구축돼 있다.

이밖에도 네트워크 연동시험실은 실제로 고객 댁내에 설치되는 U+tv 셋톱박스와 WiFi 공유기, 유선망 네트워크 장비를 배치했다. 이곳에서 네트워크 장비와 홈서비스 단말 간의 상호영향시험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고객불편의 원인을 파악·개선한다.

양무열 LG유플러스 네트워크인사지원담당 상무는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바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유지보수 담당자를 직고용으로 바꾸면서 이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했다"며 "향후 지역사회,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의 관점에서 안전보건 경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초에는 CSEO를 신설하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다짐하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매월 CEO 주관 '품질안전관리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서비스 관점의 통합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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