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에 63조 투자…"한국이 미래 허브"

송고 2022.05.24 13:44 | 수정 2022.05.24 13:56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연구개발-생산·사업 역량 고도화 등 국내 산업 및 경제 활성화·혁신성장

“국내 집중 투자 ⇒ 한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 주도”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그룹 3사는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활발한 고객 수요가 유지되는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 확대,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장·활성화, 국내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현대차그룹 3사의 국내외 대형 투자는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우선적으로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 분야에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해당 분야에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인다.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자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 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선 38조원이 투입된다. 내연기관 차량이 현대·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장비·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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