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에 '혁신유통' 대거 초청…쿠팡·컬리·오아시스·배민 CEO 참석

1호 새벽식품배송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참석

모태펀드투자 받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초청

이밖에 다수 플랫폼·스타트업 경영자 행사 초대

스타트업 창업·벤처투자 생태계 규제 혁신 의지

10일 오전 10시께 열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혁신성을 상징하는 유통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영상 캡쳐

10일 오전 10시께 열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쿠팡 강한승 대표를 비롯해 컬리, 오아시스, 우아한형제들 등 혁신성을 상징하는 유통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강 대표를 포함해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대표, 안준형 오아시스 마켓 대표 등이 초청됐다.

윤 당선인이 쿠팡 대표를 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기여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쿠팡의 임직원 수는 6만663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다음으로 많은 고용 규모다.

12년 만에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업체로 성장한 점도 초청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장 보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로켓배송’ 능력도 인정받았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국회.ⓒ연합뉴스

인수위는 주요 새벽배송 플랫폼인 김슬아 컬리 대표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도 취임식에 초청했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국내 도입한 '유니콘 기업'(거대신생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란 점이 초청 배경으로 지목된다.

오아시스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의 추천을 받았는데 6개 정부 부처 출자 사업인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고 성공적으로 성장해 기업공개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초청 배경이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 1위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원 투자를 유치하며 '데카콘'에 부상했다. 데카콘은 기업가치 10조원의 스타트업을 말한다.

배달업을 대표해선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참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 운영사다.

이 밖에 안성우 직방 대표, 김세영 피에스엑스(서울거래비상장) 대표,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 남성준 다자요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우주 대표 등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

윤 당선인이 스타트업 인사들을 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정부의 플랫폼 규제 혁신 의지를 표명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스타트업 창업과 벤처 투자 생태계에서 민간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 관련법을 재정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새 정부에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지난 3월 대선 직후 "육성된 인재들이 실제로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새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