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 환율 1224원…기업 적정 환율 "1144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환율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전경련이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 수출기업 102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제조기업 31.4%가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54.9%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13.7%는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은 △매출부진 혹은 외상매출 증가(39.6%) △재료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37.5%) △채무상환 및 이자 부담 증가(9.4%) 등이 지목됐다.
전경련은 지속된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이자 및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업들 역시 80.3%가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따.
기업들은 현재 자금을 조달에 있어 △신규 대출 및 만기 연장(23.5%) △환율 리스크 관리(20.3%) △매출채권 회수(17.0%) △신용등급 관리(12.4%) △수출입금융(11.1%)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함께 대출여건의 악화까지 더해진 셈이다.
이에 기업들 역시 최근 상황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금리인상 속도조절(32.4%) △공급망 관리 통한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21.2%)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16.0%) △정책금융 지원 확대(13.4%)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우리나라 적정 환율(원/달러 매매기준율)은 1144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3월 평균 환율은 1224원을 기록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금리 인상도 예상되는 상황이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원자재 수급, 환율 안정 등 리스크 대응 주력과 정책 금융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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