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EV 질주…내년에도 라인업 확장

송고 2021.12.10 10:54 | 수정 2021.12.10 10:57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현대차, 아이오닉6·신형 코나EV·스타리아 전기차 출시 예정

기아, 내년 상반기 '니로 EV' 출시…EV6 GT도 하반기 선봬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비약적으로 급증했다.

전략 전기 승용차(아이오닉5, EV6)의 인기에 힘입어 양사의 1~11월 전동화 모델 판매실적은 작년 대비 세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였던 테슬라를 따돌렸다.

현대차·기아는 내년에도 5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입지 강화에 나선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현대차 EV모델은 3만914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량 1만7971대 대비 117.8% 많은 물량이다. 기아 역시 2만6807대를 판매하며 작년 대비 241% 높은 실적을 냈다.

이같은 실적은 아이오닉5, EV6 등 승용 모델 부문의 흥행이 바탕이 됐다. 아이오닉5는 누적 판매 2만1478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EV6 역시 9528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8893대), 모델Y(8886대)보다 높은 실적이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아이오닉6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프로페시ⓒ현대차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에도 전략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비중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후속 모델 아이오닉6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첫 전기 세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해 이달부터 아산공장에 설비 재배치를 시작했고, 내년 2월 이후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코나EV 후속모델, 스타리아 전기차, 캐스퍼급 경형 전기차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내연기관 SUV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달 19일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400㎞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판매되며, 최대 출력과 토크는 160㎾,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낸다.

신형 니로ⓒ기아

기아는 내년 상반기 중 신형 니로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차량은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등장하는 풀체인지 신차다.

EV6를 고성능 버전으로 만든 'EV6 GT'는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기아에 따르면 EV6 GT는 최고출력 430㎾(584ps), 최대토크는 740Nm(75.5kgf.m)에 이르는 출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내연기관차의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양산할 능력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도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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