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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협 "정부 개입해 스튜어드십 코드 개편해야"

  • 송고 2021.12.09 15:35 | 수정 2021.12.09 15:35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주식 보유기간에 따른 차등의결권 제도 등 도입 제안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를 장기 투자를 북돋는 방향으로 정부가 나서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함께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배당정책에 크게 관여하고 있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신장섭 싱가폴 국립대학교 경제학 교수에게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신장섭 교수는 '가치창조와 가치착출의 균형과 기업가치의 지속성장-기업 배당정책과 국민연금 배당관여간의 실천적 대안' 연구를 통해 "기업이 영업상황을 살펴 지속가능한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의 힘에 밀려 역주행 배당확대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장기성장 책무를 짊어지는 경영수탁자가 주식가치에 기여하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투자를 성공시켜 그 결과로 장기주가를 올리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장기가치상승을 위해 노력할 유인이나 역량이 거의 없고 인덱스펀드 등에 의해 정당성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폭 강화되고 있다"며 "이 과제는 기업과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궁극적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가 직접 담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정부가 개입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편해 제정돼야 할 '기업-기관 규준'의 핵심 내용으로 ▲주총 안건 제안 시 장기가치 상승 합리화 의무화 ▲주식 보유 기간 비례 의결권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 ▲자사주 소각 금지 ▲기관투자자 기업관여 내용 공시 의무화 ▲국민연금 개별기업 지분율 5% 아래 단계적 축소 등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주주 이익에 있어서 적절한 이익률이 얼마인지를 놓고 기관투자자와 상장기업 간에 건설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소통의 지표는 배당률이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이 돼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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