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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열린 은행대출…왜?

  • 송고 2021.07.26 15:12 | 수정 2021.07.26 15:13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태도지수 대기업대출 강화, 중소기업대출 완화…신용위험은 대기업 더 낮아

2015년 대규모 구조조정 후 여신관리 강화하고, 대기업들도 시장서 직접조달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나타내고 있다.ⓒ픽사베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나타내고 있다.ⓒ픽사베이

시중은행들이 대기업들에 돈을 떼일 우려는 적게 보면서도 깐깐한 대출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대출문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부실 리스크를 낮추는 한편, 마진 확대를 겨냥한 복합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대출 태도지수는 -3으로 나타나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됐다. 그러면서 대기업대출 신용위험지수는 -3으로 감소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중소기업대출 태도지수는 올 9월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전분기 9에서 3분기 3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양수로 완화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신용위험지수는 18에서 15로 낮아졌으나 대기업보다는 높다.


시중은행은 대기업대출의 비중을 낮춘 것을 경영성과로 제시하기도 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경영실적자료를 발표하면서 우리은행에 대해 "견조한 대출 성장에도 대기업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은행 대출에서 대기업 비중은 2015년말 20.8%에서 올 6월 13.3%로 크게 낮아졌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으로 확장해서 보면 기업대출 중 대기업 비중은 2015년말 22.3%, 2017년말 15.7%, 2019년말 13.9%, 지난해말 13.2%로 지속 감소세다. 이 같은 여러 맥락을 보면 큰손인 대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무조건 '대출 프리패스'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2015년 대규모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맞물린 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부터다. 은행들은 대기업 부실채권에 대규모 적자를 감수한 막대한 충당금을 쌓아야했다. 2016년 상반기 NH농협은행은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는 '빅 배스'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은행들은 대기업 여신관리 프로세스를 대폭 강화했다.


대기업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을 은행에서 빌리지 않고 직접 조달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도 은행의 대기업대출 감소 추세를 가속화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0조1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2% 많았고, 주식 발행 규모는 12조63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6.9% 급증했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영향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겪는 가운데, 건당 대출액 규모가 더 큰 대기업의 연체 및 부실 발생은 은행에 있어 더 큰 리스크가 된다. 중소기업대출은 더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기대할 수 있고, 수요도 코로나19로 급증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이끌고 있다.


올 5월말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3%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7%p 하락한 0.42%로 나타났다. 같은달 신규취급액 기준 중소기업대출 금리는은 2.83%으로 대기업대출 금리(2.42%)를 0.41%p 상회했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중기대출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은 중소기업 우량 차주를 선별하는 '질적 성장'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2분기 빅데이터 등 정보를 활용한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6개월 이상 영업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4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신용대출상품을 선보인다.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실질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분야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이고,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은 대출수요가 줄고 있다"며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이유는 사실 금액이 커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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