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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디즈니 업고 OTT 없는 설움 달랜다

  • 송고 2021.07.02 10:12 | 수정 2021.07.02 10:12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디즈니플러스, 하반기 국내출시 목표 통신사 협상 진행 중…OTT없는 유플러스 유력 후보

유플러스, 과거 넷플릭스 독점 계약 통해 급성장 경험…"디즈니와 좋은 방향으로 논의 중"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연합뉴스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연합뉴스

온택트 활성화에 힘입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PTV 3사 중 유일하게 독자 OTT를 보유하지 못한 LG유플러스의 성장 전략이 눈길을 끈다.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디즈니플러는 현재 콘텐츠 등급심의와 저작권 이슈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통신사를 고르고 있다.


이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력한 1순위 유치자로 꼽힌다. 자사 OTT가 없는 대신 그만큼 신경써야할 부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재미를 맛본 바 있다. 유명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 유치까지 성공할 경우 LG유플러스의 상승세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하반기 국내 진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콘텐츠 심의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신청했으며 마블과 스타워즈 등 유명 IP 시리즈는 이미 등급심의 신청을 끝냈다.


KT OTT '시즌'은 계약이 만료된 일부 디즈니 콘텐츠 재계약을 보류한 상황이다. 웨이브도 디즈니 콘텐츠 100여편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채용사이트에 디즈니플러스 관련 공고가 올라오는 등 출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통신사들과의 협상이다. 이중 독자 OTT가 없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력한 협력 주자로 꼽힌다. OTT가 없어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디즈니플러스 유치를 희망했던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함께 운영 중인 웨이브가 있다는 점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소송전이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KT 또한 IPTV 셋톱박스 이슈로 협상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플러스가 요구하는 셋톱박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LG유플러스

실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즈니와 좋은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리가 3가지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황 대표은 회사의 강점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이 고객에게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 가장 좋은 구조라는 것과 디즈니가 지향하는 타깃 세그먼트와의 유사성 및 그간 구글 및 넷플릭스 등과의 마켓팅 협업 성공 사례 등을 들었다.


LG유플러스의 디즈니플러스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휴가 현실화될 경우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미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큰 효과를 누린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OTT업계 1위 업체로 떠오른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협약 2년만에 IPTV 가입자수가 2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은 업계 3위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 LG유플러스는 483만6258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며 13.98% 점유율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KT와 SK브로드밴드로 각각 787만2660명(22.76%), 554만6012명(16.04%)을 기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인 사안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가 열광하는 다수의 IP를 보유한 디즈니인 만큼 조금씩 성장을 거듭했던 넷플릭스 때와는 또 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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