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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격전'…리스크 헤지 '각축'

  • 송고 2021.06.28 15:30 | 수정 2021.06.29 08:36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비금융데이터가 CSS 고도화 관건…카뱅은 한국신용데이터와 법인 설립

토뱅은 토스에 등록된 고객정보 내세우지만…금융사 아닌 '플랫폼'이 맹점

케이뱅크 주주사 KT·BC카드, 각 업권 대표기업…통신·신용카드정보 풍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사옥ⓒ각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사옥ⓒ각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승부처인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우열을 판가름하는 요소는 '신용평가모형(CSS)'일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의 총량을 늘리는 건 쉬우나, CSS 고도화 없이는 상환의지가 부족한 차주들의 유입으로 부실화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SS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 자원을 따져보면 케이뱅크가 우월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신용자 대출은 시중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은 저축은행 등의 2금융사가 분점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은 아직 완전히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다. 4~6등급의 중신용자들에게 1~20% 사이에서 적정한 금리로 대출을 할 수 있다면 금융권에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게 된다. 중금리대출은 정부 기조에도 부합해 안정성이 높다.


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CSS다.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저·고금리를 책정하는 기존 방식이 유효하지 않다. 통신비 납부실적, 생활 습관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융합해 상환의지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핀테크 기반의 인터넷은행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여겨 도전하고 있는 이유다.


중금리대출 목표치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건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출범 첫 해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하고, 앞으로 3년간 그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여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대고객 홍보창구인 토스피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앞선 두 인터넷은행의 목표치를 한참 뛰어넘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렇게 신경전을 벌인 인터넷은행들은 CSS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준비할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에 주요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주주사들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융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법인에는 전국 80만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캐시노트' 서비스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와 카카오뱅크를 주축으로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주주사로 참여한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이며, 카카오뱅크의 지분율은 33%다.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를 1차 검증 장치로 활용한 후 토스 앱에서 5년 이상 쌓아 온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 등급을 매긴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은행 한 곳은 고객이 해당 은행을 통해 거래한 내역만 갖고 있지만, 그가 가진 모든 계좌와 카드를 등록해 둔 토스에서는 훨씬 입체적인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스뱅크의 맹점은 토스의 기반이 금융사가 아닌 '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플랫폼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부정결제사고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토스 탈퇴 인증이 올라온 바 있다. CSS의 고도화를 위해 최신화된 데이터를 항상 일관되게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뜻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해 수 년간 은행업을 해오면서 쌓아온 고객 기반과 데이터에 더해,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계열사)'가 무엇보다도 강력한 비금융정보 저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케이뱅크의 잠재력을 주목한다. 케이뱅크의 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다. BC카드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어 고객 기반이 매우 넓다는 특장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개인과 기업을 합한 고객 수가 3601만명에 달한다. 금융정보 중에서도 가치높은 신용카드 정보를 풍성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KT는 수십년 업력을 지닌 명실상부 이동통신 3사의 한 축이다. KT의 통신정보는 물론 소액결제 서비스를 하면서 쌓아온 정보들도 우월한 조건이다. 케이뱅크 앱에선 KT 고객들의 경우 로그인 없이 최대 2년치 통신비 납부 내역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정보 외에 다른 대안정보들을 많이 결합한 CSS를 올해 안으로 출시해서 고도화해 적용할 예정"이라며 "KT의 다양한 통신정보, 행태정보들을 결합할 수 있고 BC카드의 경우 다양한 결제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이력이 없어서 대출받지 못했던 씬파일러들에게 더 베네핏(이익)이 될 수 있다"며 "KT, BC카드가 다 업권에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회사이다 보니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더 정교한 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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