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中·유럽 배터리 동시 투자…2025년 125GWh 생산능력 구축

송고 2021.05.13 09:34 | 수정 2021.05.13 09:53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설비 증설...2024년 총 생산능력 27.3억㎡ 규모

김준 총괄 사장 "친환경 중심 근본적 혁신 통해 에너지·소재 중심 글로벌 도약"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배터리 공장 이미지 ⓒSK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미국·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 확장 투자 가속 페달을 밟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3일 "오는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신기록을 달성 중"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 헝가리 제 2공장 및 미국 조지아州에 1·2 공장을 건설중이다. 올해 1분기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설비 증설도 지속 추진한다. 분리막 생산능력은 작년 말 연 8.6억㎡에서 올해 말 13.6억㎡로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중국 분리막 공장의 추가 증설을 마치고 신규 라인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3분기에는 폴란드 분리막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중국·폴란드 등 해외 분리막 공장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2024년 한국 5.2억㎡, 중국 6.7억㎡, 폴란드 15.4억㎡ 등 총 생산능력은 27.3억㎡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2398억원과 영업이익 5025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조5622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 52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거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친환경(Green) 중심의 근본적 혁신을 통해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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